서울시립대 시민대학 사진예술과정과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강좌에서의 사진강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주 2회(토. 일)에 걸쳐 사진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이야기 (1), 사진의 역사
1. 유럽의 사진역사
사진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으로부터 179년 전인 1839년에 프랑스의 미술가 다게르(Louis-Jacques-Mandé Daguerre)가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 은판사진법)의 카메라를 처음 발명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할 수 있다.
다게르가 카메라를 발명하기 이전에는 레오날드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바늘구멍을 이용해 최초로 카메라 옵스쿠라(Camera Obscura)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카메라 옵스쿠라(Camera Obscura)는 ‘어두운 방’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풍경ㆍ정물ㆍ초상화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었으며, 벽에 뚫린 구멍을 통해 들어온 빛이 사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대로 보여주므로 그림을 그리는 보조수단으로 이용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원근감을 실현하기 위해 바늘구멍사진기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프랑스의 발명가 니엡스(Joseph-Nicephore Niepce)는 빛을 이용한 헬리오그라피(Heliography)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다게르는 니엡스의 헬리오그라피를 발전시켜 요오드와 은을 섞어 요오드화은(Jod化銀)을 만들었으며, 그 후 염소와 은을 결합하여 염소화은을 만들었고, 브룸과 촉매제를 사용하여 브룸화은을 만들었으며 이를 상용화 한 것이 세계 최초의 카메라라고 할 수 있는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 은판사진법)이었다..
이후 유럽에서는,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초상 사진을 갖게 된 일반 대중들의 욕구 때문에 카메라는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되었다.
2.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는 1880년대 일본을 자주 왕래하였던 사람들에 의해 왕실 사람들에게 소개되었으며, 청일전쟁이후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사람들이 사진관 영업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실질적인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는 1884년에 지운영(池運永)이 사진관을 세우면서 시작되었으며, 1895년에는 김규진이 천연당 사진관을 세워 초상사진 시대가 도래하였다..
1920년대에는 정인영이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협회인 ‘경성사진사협회’를 북촌에서 구성하고, 동대문과 서대문을 오가면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려고 하였다..
1927년에는 일본 토오쿄오 사진전문학교를 졸업한 신낙균이 협회 활동 외에도 YMCA에서 새로운 사진 사조를 가르쳤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학 관계서적으로 ‘사진학개설’을 쓰는 등 사진활동과 함께 사진연구에 큰 공헌을 남겼다.
사진학개설은 사진발달소사ㆍ사진학개설ㆍ채광학ㆍ사진용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진의 표현방법과 메카니즘을 체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사진 초창기의 선구자적 공적을 쌓은 경성사진사협회는 1940년대에 일제의 극악한 식민지 정책과 일반 사회단체에 대한 감시 속에서 더 이상 본래의 목적을 거두기 어렵게 되면서 아쉬운 막을 내리고 말았다.
1930년대부터는 외국에서 배운 사진가들의 국내진출로 사진의 대중화가 되기 시작하였으며, 최초의 신문들이 발간되면서 뉴스사진으로 사회적 진출도 꾀하게 정해창은 우리나라 최초로 예술사진 개인전람회를 열기도 하였다..
지방에서는 아마추어 사진구락부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공모전이 생겼으며, 아마추어 예술사진가들의 등장과 경성아마추어사진구락부ㆍ백양사우회 사진클럽 등이 조직되었다..
1945년 해방이후에는 조선사진연구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로 재편성되었다가 5.16 이후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로 통합되었다..
이때부터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각종 기자재나 문물들의 영향을 받아 사진도 급성장을 하기 시작하였고 아마추어 활동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으며, 1960년대에는 한국 사진작가협회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의 산하단체로 되면서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1960~70년대에는 한국사진계에 공모전이 대유행하여 개인적인 창작활동보다는 공모전이 중시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국전(國展)에서의 입상이 개인전시회보다 더 큼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1980년대에는 구본창ㆍ황규태 등의 메이킹 포토(Making Photo, 연출사진)가 발표되면서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이 주를 이루던 사진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진관련 단체로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산하의 (사)한국사진작가협회를 비롯하여 (사)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ㆍ(사)한국산악사진가협회ㆍ한국사진인연합회(KPC)ㆍ한국사진기자협회(KPPA)ㆍ(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ㆍ한국프로사진협회ㆍ한국프로사진가협회ㆍ한국사진문화협회(PPK)ㆍ(사)한국아마추어사진작가협회(KAAPA)ㆍ한국광고사진가협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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