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의 용문산(龍門山) 기슭에 자리한 용문사(龍門寺)는
913년(통일신라 신덕왕 2년)에 대경대사(大鏡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른 일설에는 649년(신라 진덕여왕 3년)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고
892년(진성여왕 6년)에 도선대사(道詵大師)가 중창하였다고 하며,
또 신라 경순왕이 직접 이곳에 와서 창건하였다는 설도 전해진다.
한편으로는 지천대사(智泉大師)는 개풍 경천사(敬天寺)의 대장경을 옮겨 봉안(奉安)하기도 하였으며,
수양대군은 모후(母后)인 소헌왕후(昭憲王后)를 위하여 보전(寶殿)을 다시 짓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용산사 내에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해 지장전ㆍ관음전ㆍ삼성각ㆍ종각ㆍ요사채 등이 있으며,
관음전에는 전형적인 고려후기 보살상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용문사는 한 때 의병(義兵)의 근거지로 사용하였으며 1907년 의병 봉기 때에 모든 건물이 불타자
취운(翠雲)이 큰방을 중건하였고,
일제 때 1938년에 주지 홍태욱(洪泰旭)이 대웅전ㆍ어실각(御室閣)ㆍ칠성각ㆍ기념각ㆍ요사채 등을 복구하였다고 한다.
그 후 6·25전쟁 때 용문산전투로 다시 불에 탔으나 1958년에 다시 재건하였으며,
그 뒤 1983년에 지장전ㆍ범종각ㆍ일주문 일부를 중수하였고,
관음전과 요사를 보수하였으며 그 중 지장전은 199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금동관음보살좌상(金銅觀音菩薩坐像)은 14세기에 제작된 관음보살상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2호이며
관음보살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통을 없애주는 보살이라고 한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머리에 화려하게 장식된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볼에 살이 있는 네모난 얼굴과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가슴과 양 무릎 위에 표현한 구슬 장식 등은 고려후기 금동불상의 전형적인 요소를 보여준다고 한다.
용문사 앞에는 1,100년의 역사를 지켜 본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가 있으며,
용문사 뒷산에는 보물 제531호인 권근이 지은 정지국사(正智國師) 부도(浮屠)가 자리하고,
부도에서 100m떨어진 언덕 아래에는 정지국사 비(碑)가 홀로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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