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南漢山城)은 해발 480m가 넘는 험준한 자연지형으로 삼국시대부터 천연 요새지로 백제ㆍ신라에서도 성을 쌓았다고 하며,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시대 한양을 지키던 남쪽의 방어 산성(山城)이며, 남한산성이 현재 모습으로 갖춘 것은 1624년(인조 2년)으로 수어장대를 비롯하여 동문(좌익문)ㆍ서문(우익문)ㆍ남문(지화문)ㆍ북문(전승문) 등 4개의 성문과 비밀문인 암문(暗門)이 16개가 있었다.
수어장대(守禦將臺)는 남한산성(南漢山城)의 서문과 남문 사이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이며, 남한산성 성안의 건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다.
수어장대는 1624년(인조 2년)에 남한산성 축성 때 단층으로 지어 서장대(西將臺)라 부르던 것을 1751년(영조 27년)에 유수 이기진(李箕鎭)이 왕명을 받아 2층으로 다시 짓고 수어장대 편액(扁額)을 달았다고 한다.
수어장대는 아래층이 정면 5칸 측면 3칸이고 위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양식의 2층 누각으로, 건물의 기둥은 60cm의 팔각장주초석 위에 올려져 있다.
자연석을 허튼 층으로 쌓은 낮은 축대 위에 한단 높여 다듬은 돌로 기단을 마련하였으며, 맨 바깥둘레에는 8모뿔대 주춧돌을 높게 세우고 안두리기둥 밑에는 그보다 낮은 반구형(半球形) 주춧돌을 받쳤다.
수어장대는 특히 병자호란 때에 인조(仁祖)가 친히 군사들을 지휘ㆍ격려하며 45일간 항전하던 곳이라고 하며, 남한산성에 있던 5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이다.
무망루(無忘樓)는 병조호란 때 인조(仁祖)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귀국 후 북벌을 꾀하다 승하한 효종(孝宗)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英祖)가 이름 지은 것이라고 하며, ‘무망루(無忘樓)’라고 쓴 현판은 수어장대 내부에 있었던 것을 수어장대 옆에 보호각을 새로 지어 보호ㆍ관리하고 있다.
남한산성 북문(北門)은 병자호란 당시 성문을 열고 나가 기습공격을 감행했던 문으로, 싸움에 패하지 않고 모두 승리한다는 뜻에서 전승문(全勝門)이라고도 한다.
당시 영의정 김류의 주장에 의해 군사 300여 명이 북문을 열고 나가 청나라 군을 공격하였으나 적의 계략에 빠져 전멸하고 말았는데 이를 ‘법화골전투’라고 하며, 병자호란 당시 최대의 전투이고 최대의 참패였다고 한다.
1779년(정조 3년) 성곽을 개보수할 때 성문을 개축하고 이름을 전승문(全勝門)이라 붙은 것은 그 때의 패전을 잊지 말자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한다.
선조 때의 기록을 보면 산성 내에는 동문ㆍ남문ㆍ수구문 등 3개의 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북문은 1624년(인조 2년)에 신축된 성문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서문(西門)은 남한산성 4대문 중 하나인 우익문(右翼門)으로 산성의 북동쪽 해발 450m 지점에 위치하며, 산성의 초축(初築) 시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정조 3년에 개축할 때 우익문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서문은 개구부(開口部)와 문루(門樓)로 구성되어 있으며, 1637년 인조가 청나라와 화의를 맺고 삼전도(三田渡)에서 항복하기 위해 나간 문이라고 한다.
남한산성 4대문 중 남문(南門)인 지화문(至和門)은 높이 4.75m 길이 8.6m로 4대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한 중심 문이며 남한산성의 핵심 도로인 봉화로에 설치된 성문이라 한다.
지화문(至和門)은 1976년에 문루를 복원하였고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으며, 지화문(至和門)이라는 이름은 1779년(정조 3년)에 성곽을 개ㆍ보수할 때 칭하였다고 한다.
병자호란(丙子胡亂) 당시 인조(仁祖)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할 때 바로 남문을 통해서 들어왔다고 하며, 인조는 이곳으로 피신하여 47일간 항전하였다.
지화문으로 가는 길은 왕의 행렬ㆍ마차와 수레, 그리고 여러 장사치들과 주민들이 드나들었던 곳이며 남한산성 옛길의 가장 핵심적인 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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