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막계동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세계적 희귀종을 비롯하여 포유류ㆍ조류ㆍ파충류 등과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다양한 동물들을 아프리카관ㆍ대동물관ㆍ해양동물관ㆍ아메리카관ㆍ동양관ㆍ큰 물새장 등 75개의 동물사에서 사육ㆍ전시ㆍ관리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서울대공원 직속기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이 세워졌던 창경궁의 동물들을 서울대공원 완공과 더불어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포유류 가운데 키가 가장 큰 기린을 비롯하여 흰코뿔소ㆍ아시아 물소ㆍ스라소니 등 덩치가 큰 동물들도 많지만, 사막의 파숫꾼 미어캣(Meerkat), 초원의 개라 불리는 검은꼬리프레리독(Black-tailed Prairie Dog) 등 귀엽고 작은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미어캣(Meerkat)은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며 사막에서 독수리나 맹수를 피하기 위해 땅굴 속에 몸을 숨기며, 다른 동물이 파놓은 굴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단 몇 초 안에 굴을 팔 수 있는 굴 파기 선수라고 한다.
미어캣은 뺨과 항문 주변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같은 무리임을 알 수 있다고 하며, 20여 마리가 무리지어 살아가면서 협동심이 강하고 서열이 엄격하여 우두머리 수컷과 암컷만이 번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미어캣은 먹이를 찾을 때에도 굴에서 50m이상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굴속으로 도망칠 수 있으며, 먹이는 주로 곤충을 먹지만 가끔 전갈이나 소형 파충류도 먹는다고 한다.
검은꼬리프레리독(Black-tailed Prairie Dog)은 다람쥐과 동물로 북아메리카 초원에서 땅굴을 파고 무리를 지어 사는 땅굴파기 선수라 할 수 있으며, 미로처럼 파놓은 땅속 굴에는 잠자는 방ㆍ먹이를 저장하는 방ㆍ화장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검은꼬리프레리독의 서식지는 초원이며 크기는 암컷 0.9kg 수컷 1.2kg이고, 자그마한 몸집에 풀을 먹기 때문에 프레리독이 연약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날렵할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발톱과 튼튼한 이빨로 육식동물과 싸울 수 있다고 한다.
검은꼬리프레리독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여 사람에게는 찍찍대는 소리로 들리지만 울음소리에는 무리에 접근하는 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져 있다고 하며, 천적으로 검은발족제비가 있다고 한다.
홍학은 라틴어로 불꽃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생긴 모습이 학과 비슷하여 이름은 홍학이지만, 생활모습이나 먹는 것 등은 학과 다르다고 한다.
홍학의 종류로는 키가 크고 깃털이 하얀 유럽 홍학, 붉은 색 깃털을 가지고 있는 쿠바 홍학, 회색 다리에 관절만 붉은 색인 칠레 홍학, 그리고 키가 작으며 부리가 검은 색인 꼬마 홍학 등이 있다.
기린은 포유류 가운데 키가 가장 큰 동물로 최대 6m까지 키가 자라고 갓 태어난 새끼도 무려 1.8m나 된다고 하며, 몸은 비교적 작고 다리와 목은 매우 길다.
암수 모두 2~4개의 짧고 피부로 덮인 뿔이 있으며, 모피는 옅은 담황색으로 규칙적인 기하학적 무늬에서부터 불규칙적인 얼룩이나 잎사귀 모양 무늬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적갈색 반점들이 있다.
흰코뿔소는 기제목 코뿔소과 동물이며 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발굽이 3개이기 때문에 소ㆍ하마 등과 같은 우제목이 아닌 기제목인 말에 가깝다고 한다.
흰코뿔소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몸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서 진흙 목욕을 하며, 진흙 목욕을 통해 몸에 자외선을 차단하여 체온조절도 하고 모기나 진드기 같은 벌레를 쫓는다고 한다.
큰뿔소는 우제목 소과 동물로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이 서식지이며, 먹이는 풀ㆍ과일ㆍ나뭇잎 등 초식성이고 체중은 400~700kg 정도이다.
큰뿔소는 소 중에서 가장 큰 뿔을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소들의 왕’으로 불린다고 하며, 1.8m까지 자라는 뿔은 사자나 하이에나 같은 천적으로부터 자신과 새끼를 지키는 무기라고 한다.
세이블앤틸롭(sable antelope)은 남아프리카의 특이한 나무인 미옴보나무 숲에서 무리지어 살며, 뿔은 길며 낫 모양으로 나란히 뻗어나가고 어깨높이는 137㎝에 달한다.
수컷은 광택이 나는 검정색의 털을 가지고 있는데 세 살까지는 암수의 외형을 거의 구분할 수 없지만 그 이후 수컷은 몸집과 뿔 크기가 더 커지고 털색이 짙어진다고 한다.
돼지꼬리 원숭이는 짧게 말려있는 꼬리가 돼지꼬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지역에 따라 나무 위에서 살기도 하고 땅에 살기도 한다.
여러 마리의 수컷과 암컷이 무리로 모여 살며, 연중 번식하지만 1~5월에 가장 많이 번식하고, 암컷은 서열에 관계없이 여러 마리의 수컷과 교미를 하고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스라소니는 식육목 고양이과 동물로 바위가 많고 밀림이 뒤덮은 고지대에 서식하며, 주의력이 높고 영민하며 인내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라소니는 체구에 비해 긴 다리와 꼬리가 짧은 동물로 황색을 띠고 있으며, 수명은 약 17~24년 정도이고 몸무게는 15~38kg 정도이다.
바바리양(Barbary)은 아프리카의 모로코ㆍ알제리 등에 살던 베르베르족(Berbe) 사람들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바위가 많고 건조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지대 등에서 작은 무리를 지어 사막의 거친 풀ㆍ관목ㆍ아카시아 이끼 등을 먹고사는 동물이다.
바바리양은 암수 모두 큰 뿔이 106cm까지 자라며, 점프를 아주 잘하여 도움닫기 없이 한번에 2m의 장매물을 뛰어 넘을 수 있고 새끼 바바리양도 태어나자마자 높은 언덕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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