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공원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만나 합쳐지는 곳으로 한강의 본류를 이루며, ‘두물머리’라는 이름은 이들 두 강이 만나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두물머리라 불리는 양수리(兩水里) 일대는 충적지가 발달해 있고 하천변을 따라 발달한 저지대는 주로 논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변에 위치한 세미원(洗美苑)은 연꽃단지로도 유명하다.
옛 두물머리 나루터는 남한강 최상류 물길이었던 강원도 정선ㆍ충북 단양과 물길의 종착지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나루터였으며, 세곡선과 장삿배가 정박하는 남한강 물길의 정류장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두물머리나루는 1973년에 팔당 댐이 완공되면서 나루터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고, 우천리가 수몰되어 소내섬이 된 이후에도 귀여리와 분원리로 건너다니기 위해 이용되다가 1990년대에 폐쇄되었다고 한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연결하는 배다리 부교(浮橋)는 배를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놓고, 그 위에 판재를 건너질러 만든 선교(船橋)이다.
배다리는 정조가 화성의 사도세자 현륭원으로 능행할 때 노량진에서 한강을 건널 때 배를 타지 않고 그때마다 배다리를 이용하였다고 하며, 고려 정종이 1045년(정종 11년)에 유사에 명하여 임진강에 부교를 설치했던 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두물머리 입구에서 두물경까지 강변을 따라 나무숲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으며, 주차료와 입장료도 없으므로 가족과 연인들의 주말 나들이 명소이기도 하다.
두물머리는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모습이나 강가에 외로이 떠 있는 나룻배 하나, 그리고 수령(樹齡) 400여년이 넘는 높이 30m 둘레 8m의 장대한 느티나무와 더불어 자연의 운치를 더해주는 풍경을 연출한다.
두물머리의 다온광장 산책로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생태복원 및 보전구역으로, 억새ㆍ부들ㆍ둥글레ㆍ쑥부쟁이 등을 식재하여 조성한 생태보존 공간이다.
다온광장 산책로는 북한강 줄기와 남한강 줄기를 형상화한 스토리텔링 개념을 도입한 친환경적 순환형 산책로이며, 서로 다른 두 강이 만나는 화합을 상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의 잉태를 의미하는 화합의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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