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에 위치한 고려천도공원은 옛 승천포(昇天浦) 포구였던 자리에 조성한 공원으로,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고 한다.
고려천도공원 내에는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을 비롯하여 팔만대장경 상징조형물ㆍ고려고종사적비(高麗高宗事蹟碑), 그리고 북한지역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려천도공원은 옛 승천포(昇天浦) 포구가 자리하였던 지역에 조선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1만2천㎡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여 지난 2019년 11월에 개장하였다.
고려천도공원은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원이라고 하며, 야간에는 특색 있는 야간 경관 및 산책로를 조성하여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팔만대장경 상징조형물은 한민족의 웅장한 기상을 담고 있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를 형상화하여 국난극복의 역사를 담은 7m 규모로 공원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다.
팔만대장경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은 1236년부터 1251년까지 당시의 집권자인 최우 등을 중심으로 대장도감을 설치하여 16년 만에 완성한 대장경으로, 대장경판당에 보관하다 1318년 강화 선원사로 옮겼고, 더욱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이후 해인사로 옮겼다.
고려고종사적비(高麗高宗事蹟碑)은 몽골침입과 강화천도 배경과 역사, 그리고 강화도에서 고종(高宗)이 피워낸 금속활자와 팔만대장경 등의 찬란한 문화업적 등이 담겨 있다.
고려 고종은 1232년(고종 19년) 계속되는 몽골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적ㆍ지리적 요충지인 강화로 천도를 단행하여 강화도에 고려궁을 짓고 39년간 몽골에 대항하여 싸웠다.
승천포(昇天浦)는 조선 정조연간에 발행된 읍지(邑誌)에 의하면, 황해도ㆍ평안도에서 서울로 가는 배들은 모두 승천포를 거쳐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포구였다고 한다.
승천포는 또한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를 단행할 때 고종의 어가행렬이 처음 강화도에 발을 디딘 곳이며, 이후 몽골과 교섭할 때도 두 나라 사신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곳이라고 하며 지금은 북한과 마주보는 지역이라 긴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 있다.
강화도 북단지역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 혜택이 적었던 곳이었으나, 고려천도공원의 조성으로 수도권 평화역사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고려천도공원에 승천포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조형물이나 복원 형상이 따로 없는 것과 승천포 나루터 해안도 철조망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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