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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가장 높은 해발 786m의 망운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옛 신라의 고찰 화방사(花芳寺)는 남해의 3대 사찰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던 연죽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연죽사를 세우고 진각국사가 이곳으로 옮겨 영장사로 개칭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636년에 서산대사의 제자 계원(戒元)과 영철(靈哲) 두 선사가 현 위치에 새로 고쳐 화방사라 하였다고 한다..
1981년 화재로 소실된 이충무공 목판 묘비가 복원되어 있는 화방사는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임진왜란 때 순국한 장병들의 영혼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호국사찰이기도 하다.
또한, 경내에 들어오기 전에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경남문화재자료 152호 채진루(埰眞樓)는 조선후기의 대표적 건축수법으로 1638년 계원대사가 지은 것이라 한다..
채진루는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략으로 불탔던 것을 신도들의 정성으로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정면 5칸ㆍ측면 2칸의 규모로 옆에서 보아 ㅅ자 모양의 맞배지붕을 올렸다.
느닷없이 뱀 한 마리가 발 아래로 스스르 지나가기에 깜작놀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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