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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귀여운 귀신과의 동거 공포 코미디 영화, 귀신이 산다

by kangdante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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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신이 산다는 영화 제목이 그러하듯 귀신과 동거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이야기이지만, 귀신을 공포의 대상으로 표현 하였다기보다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 공포 코미디 영화이다. 

귀신이 보이고 귀신과 대화하는 것을 소재로 한 영화는 최고의 반전(反轉) 영화라 할 수 있는 식스 센스(The Sixth Sense)를 비롯하여 헬로우 고스트연애술사 등 많은 영화가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교통사고로 행방불명된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귀신은 독특한 소재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영화 귀신이 산다는 집을 지키고 있는 귀신이 부엌에 꽂혀있던 식칼을 춤을 추며 날라 오게 한다든지, 영화 에서처럼 TV 밖으로 여자가 기어 나오게 하는 등 순간순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귀신의 실체를 알고 나서부터는 귀신의 행동이 웃음을 자아내고 오히려 귀엽기까지 하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집 없는 셋방살이 설움이 컸던 박필기(차승원)는 본업인 조선소 기사와 대리운전 등 투잡을 하며 열심히 일한 덕에 거제도 바닷가 근처에 대출까지 보탰지만 인생목표였던 전원주택 같은 집을 구매하게 되어 기쁨의 통곡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좋아한다. 

문패달린 자신 소유의 집을 가진 기쁨도 잠시, 박필기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수많은 닭들이 집안 곳곳에서 달려드는 바람에 혼비백산 놀라 지붕으로 피해 올라갔지만, 그 지붕에서 벼락을 두 번이나 맞고 기절한 후 병원에 입원하다. 

어릴 적 닭 잡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한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귀신과 닭들을 연관시키는 의미는 어떤 이유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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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 영화

 

벼락 맞은 박필기는 입에 침을 질질 흘리며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병원 공원 주변에서 공놀이를 하던 사람들이 던진 야구공에 정통으로 맞아 제정신이 들고 그때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퇴원하여 집에 도착했지만 그 집에서 떠나지 못하는 있는 귀신 연화(장서희)을 만나게 되며 귀신과 원치 않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닭들의 공격에 놀라고 설상가상으로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자 박필기는 서둘러 집을 매물로 내놓지만 연화의 끈질긴 압박을 받게 된다. 이에 직장 상사 장반장(장항선)은 귀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지를 귀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보라고 조언한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사실 귀신이 되어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연화의 사연은 애잔하다. 기태(장현성)와 결혼 후 아담한 신혼집을 마련하고 부푼 꿈을 꾸었지만 비오는 날 교통사고로 남편과 함께 사고를 당했는데 남편은 행방불명되고 자신은 귀신으로 남겨 되었다는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기태 또한 꼭 한번 아내를 보고 싶어 죽지 못하고 식물인간으로 남아있었다는 것이었다.

연화의 사연을 듣고 서둘러 집 매도를 취소하자, 이번에는 그 집을 헐고 호텔을 지으려는 악독 건설업자가 공문서를 위조한 공무원을 대동하여 무허가건물이라 철거명령을 내렸다며 집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포크레인으로 집을 부수려고 한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박기태와 함께 귀신이 보이는 장반장은 엄청난 수의 귀신을 총동원하여 조폭 용역업자들의 포크레인에 맞서며 한판 대결을 벌이며 철거를 막는다. 

사족(蛇足)

영화의 엔딩 마무리에서 귀신 쫓는 퇴마사가 된 박필기가 귀신과는 대화해야 한다면 귀신 나오는 집의 귀신 쫓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집안에 들어섰을 때, 느닷없이 무지무지하게 큰 닭을 등장시켜 혼비백산 놀라게 한 것은 귀신보다 닭에 대한 공포가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독의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사족이 아니었나 하는 황당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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