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 중명전(重明殿)은 덕수궁을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정비해 가는 과정에서 황실의 서적과 보물들을 보관할 황제의 서재로 지어졌다.
중명전(重明殿)은 1899년경 수옥헌(漱玉軒)이라는 황실 도서관으로 탄생하였으며,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궁궐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 중 하나라고 한다.
덕수궁에서 1904년에 큰불이 일어나게 되자 고종이 이곳으로 이어(移御)하면서 편전으로 사용하였으며, 화재이후 고종(高宗)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중명전이 되었다.
중명전은 이후 1925년 화재로 인하여 벽면만 남았던 것을 복구하여 원형과는 다소 달라져 있지만, 지하1층 지상2층의 단순한 벽돌집이면서 1층의 아치형 창과 2층 서쪽에 베란다가 꾸며져 있는 것이 독특하다.
중명전은 현재 대한제국과 덕수궁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제1전시실 덕수궁과 중명전, 제2전시실 을사늑약의 현장, 제3전시실 을사늑약 전후의 대한제국, 제4전시실 대한제국의 특사들 등 총 4개의 전시실로 꾸며져 운영하고 있다.
중명전은 1905년에 군대를 동원하여 고종과 대신들을 협박하여 치욕적인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체결한 곳으로 시련의 근대사를 간직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일제는 을사늑약(乙巳勒約)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통감부를 설치하여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만들었다.
이후 고종은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선언하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을사늑약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하고 국제협회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알리는 등 외교적 노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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