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먼 옛날부터 가까운 옛날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주제별로 6개의 상설전시관과 50개의 전시실에서 다양한 국보와 보물 등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ㆍ백자실에서는 지난 2024. 6. 25(화)부터 오는 2025. 6. 22(일)까지 ‘달항아리를 만든 곳, 금사리‘를 특별 전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18세기 전반에 운영된 경기도 광주 금사리의 관요 수습 파편과 완형을 함께 전시하는 것으로, 금사리(金沙里)에서 수습한 ‘달항아리 구연부편’ 등 27건 28점을 전시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금사리는 우윳빛의 유백색 백자색과 달항아리를 만든 곳으로 유명하며, 금사리 수습 파편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달항아리 등 금사리에서 만들어진 백자들을 살펴볼 수 있다.
금사리에서는 색이 좋은 청화 백자도 만들었으며, 안 바닥에 수(壽)ㆍ복(福)이 쓰인 그릇과 굽이 높은 접시에 제(祭)자를 써서 제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1467년 무렵의 조선 왕실은 궁궐에서 사용할 백자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왕실 도자기 가마인 관요를 두었으며, 1883년까지 광주 안에서도 가마를 약 10년마다 옮겼다고 한다.
가마를 옮긴 이유는 땔감이 떨어지면 나무가 무성한 곳으로 이전 한 것이며, 금사리(金沙里)는 1734년부터 1751년까지 운영된 가마라고 한다.
19세기에 청화 백자의 소비계층이 확대되면서 행복ㆍ장수ㆍ재물 등 대중의 염원이 담긴 무늬가 성행하였으며, 모란ㆍ석류ㆍ십장생ㆍ잉어처럼 당시 유행한 길상화의 소재 외에도 영지ㆍ보상화ㆍ소나무 등 다양한 길상무늬가 조선 관요 백자에 장식되었다.
관요 장인들이 사사로이 백자를 제작하는 사번까지 확대되면서 관요 백자의 무늬가 풍부하고 다채로워졌으며, 이국적인 꽃무늬 등이 그려진 조선 청화백자도 있어 동아시아 무역도자기의 영향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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