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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by kangdante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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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먼 옛날부터 가까운 옛날에 이르기까지 세계 유산을 포함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와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으며, 6개의 상설전시관과 50개의 실특별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2에서는 지난 2024. 11. 26()부터 오는 2025. 3. 3()까지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특별전시하고 있다.

 

물고기와 용이 결합된 상상의 동물 어룡(魚龍)을 형상화한 ‘청자어룡모양 주자’ 국보, 고려 12세기)

 

흙 인형을 붙인 그릇인 토우장식 뚜껑(경주 황남동)과 토우장식 뚜껑ㆍ굽다리 접시(이건희 기증)

 

이번 특별전시는 고려가 이룩한 청자문화의 정점인 상형청자를 단독 조명하는 전시로, 상형청자의 역사와 문화사적 맥락을 짚고 아름다운 상형청자에 담긴 고려 사람들의 세상과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라고 한다.

 

상형청자(象形靑磁)는 인물동물식물 등의 형상을 본떠 만든 고려청자의 예술성을 대표하는 장르이며, 일찍이 아름다운 비색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찬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한국미술의 높은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전시품으로는 국가지정문화유산 20건을 포함하여 청각 투각 칠보무늬 향로청자 사자모양 향로등 국보 11건 등 300여 건을 전시하고 있으며, 상형청자에는 여러 형상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여기에 푸른 유약이 더해져 생동감이 느껴지는 전시라고 한다.

 

천여 년 전의 고려청자는 고려인이 이루어낸 수준 높은 최첨단 기술과 독자적 미감의 산물이었으며, 그중에서도 동식물, 인물 등의 특정 형태를 본떠 만든 상형청자는 고려청자의 수준 높은 기술과 미감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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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있는 무사를 형상화한 ‘말 탄 사람모양 뿔잔(국보, 가야 5세기)’

 

 

최고의 제작 기술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정체인 상형청자에는 고려인이 사랑한 세상이 담겨 있으며, 이러한 푸른 그릇에 우리의 세상을 비춰보고 우리가 담고 싶은 세상과 함께 무한한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상형청자의 세상을 전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관람시간은 월일은 10:00~18:00까지이고 수토는 10:00~21:00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경로국가유공자장애인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등은 무료이다.

 

5세기 가야지역에서 시작하여 6세기에 신라에서 만든 ‘배 모양 토기’, 수레바퀴장식 토기

 

부엉이 모양 토기, 새모양 토기

 

삼국 3~4세기 새모양 토기 (이건희 기증)

 

이번 전시에서는 상형청자가 보여주는 고려만의 특징과 미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시기 북송대 중국 자기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서 고려 상형청자의 기술적 성취와 독자성은 중국 상형청자와 비교할 때 더욱 명확해짐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특별전시는 제1부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 2부 제작에서 향유까지, 3부 생명력 넘치는 형상들, 4부 신앙으로 확장된 세상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부엉이 모양 토기

 

‘청자 오리모양 향료’

 

상상의 동물인 기린은 상서롭고 어진 동물이며 지식의 상징, ‘청자 기린모양 향료’

 

1그릇에 형상을 더하여에서는 고려 상형청자가 등장하기 이전에 우리나라가 흙으로 특정한 형상을 빚는 '상형'의 오랜 전통이 있었음을 삼국시대 3~6세기 신라와 가야에서 만든 상형토기토우 장식 토기 등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2'제작에서 향유까지'에서는 상형청자가 등장한 문화적 배경과 제작유통다양한 소비 양상을 소개하고 있으며, 발굴품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지만 강진 사당리부안 유천리 가마터 발굴품태안 대섬보령 원산도 등의 발굴품을 포함하여 소개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차()와 술()을 마시는 음다(飮茶)음주(飮酒) 문화가 발달하여 왕실의 각종 의례와 행사에서도 차와 술이 사용되었다.

 

문인들의 글에서는 술을 마시며 자연과 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고, 관련된 그릇으로는 주자잔과 완 등이 있으며 그중 상형청자는 고려 상류층과 문인들의 취향과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청자참외모양 주자(좌), 청자 음각 연꽃무늬 참외모양 주자와 승반(우)

 

3'생명력 넘치는 형상들'에서는 상형청자의 형태와 아름다움을 전시하고 있으며, 상상의 동물을 비롯하여 고려 사람들이 사랑하고 벗처럼 가까이 두고자 했던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소재로 한 상형청자를 전시하고 있다.

 

4'신앙으로 확장된 세상'에서는 실용과 예술의 범주를 넘어서 정신적 세계에 대한 추구나 신앙적 바람을 담아낸 상형청자를 보여주고 있다.

 

꽃잎 다섯 개로 이루어진 청자 꽃모양 완(盌)

 

청자 음각 포도넝쿨무늬 조롱박모양 병(고려 12~13세기)

 

청자 복숭아 모양 연적과 청자 오리 모양 연적

 

청자 연꽃모양 향로 조각과 청자 원앙 모양 향로 뚜껑 조각(중국 북송 12세기)

 

국제도시 고려 개경은 중국 송()의 정요(定窯)여요(汝窯)경덕진요(景德鎭窯)에서 만들어진 자기가 수입되어 왕실과 상류층을 중심으로 사용되었다.

 

한편으로 고려 상형청자의 탁월함과 독자성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1123년 고려에 온 북송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의 사자모양의 향로를 보고 감탄한 내용이 고려도경(高麗圖經)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여요(汝窯)에서 나온 도제 틀 조각(북송 12세기)

 

청자 연꽃모양 향로 조각(북송 12세기)

 

청자 사자모양 향로(국보, 고려 12세기)

 

청자 연꽃모양 향로(고려 12세기)

 

청자 사자모양 향로 뚜껑(중국 북송)

 

청자 원앙모양 향로 뚜껑(고려 12세기)

 

청백자 오리모양 향로(북송)

 

청자 사자모양 베개(보물, 고려 12세기)

 

청자 어룡모양 향로(고려)

 

청자 음각 풀꽃무늬 조롱박모양 주자

 

청자 참외모양 병 (국보, 고려 12세기)

 

청자 주자와 승반(좌), 청자 귀룡모양 주자(우)

 

청백자 참외모양 병, 청백자 모란넝쿨무늬조롱박모양 주자, 백자 어룡모양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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