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우리옛돌박물관은 세계 유일의 석조 유물 전문 박물관으로 갖가지 돌조각들이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야외 전시관과 환수유물관, 그리고 내부 전시관인 동자관ㆍ박수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은 옛 돌조각을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선조들의 삶의 철학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바라보며, 긴 세월 우리 땅에 숨 쉬어 온 옛돌 조각과 그 속에 담긴 선인들의 수복강녕과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우리옛돌박물관 내부전시관 중 하나인 동자관은 ‘기원의 언덕, 소원을 품다’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모습의 동자석(童子石)을 전시하고 있다.
동자(童子)는 도교(道敎)에서는 신선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불교(佛敎)에서는 부처님이나 보살을 곁에서 모시며, 유교(儒敎)에서는 무덤 주인의 심부름을 하는 아이이며, 동자석은 도교ㆍ불교ㆍ유교ㆍ무속신앙 등 여러 요소들이 혼재되어 다채로운 형태를 지니며 그 역할 또한 무덤의 수호신ㆍ마을의 지킴이 등으로 다양하다.


동자석은 16세기~18세기 중반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왕실가족과 사대부 묘역에 조성된 석물이며, 쌍상투를 틀고 천의를 입고 지물을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공손히 시립하여 엄숙한 묘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이다.
동자석의 조성 초기에는 불교 동자상과 같은 장식적인 표현이 두드러지며 생동감이 강조된 모습이었으나, 서서히 단정한 모습의 유교적 시동상의 모습으로 형태가 변화된다. 17세기 이후로는 점차 문인석과 혼합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조선후기로 갈수록 동자석 고유의 특징이 사라진다.


동자석의 특징은 손에 연꽃ㆍ꽃ㆍ술ㆍ떡ㆍ복숭아ㆍ방망이 등 다양한 물건을 들고 있다는 것이며, 가장 일반적인 머리모양은 쌍계, 즉 쌍상투를 틀고 있다.
동자석은 무덤 앞 좌ㆍ우에 마주보거나 나란히 서서 피장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터를 지키던 지신 역할을 하며, 피장자의 시중을 들기 위해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술ㆍ떡ㆍ과일과 같은 음식물이나 꽃ㆍ창과 같은 상징물을 들고 봉분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다.


연꽃을 들고 있는 동자석은 창조ㆍ번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며, 꽃을 들고 있는 것은 무덤 주인의 극락왕생을 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며, 방망이를 들고 있는 것은 무덤을 수호하는 의미라고 하며, 복숭아를 두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불로장생의 상징이라고 한다.
동자석이 꽃을 들고 있는 것은 무덤 주인의 극락왕생을 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며, 꽃을 든 하단부에는 길상의 상징인 양을 새기고 있으며, 술이나 떡을 들고 있는 동자석은 무덤 주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이라 해석이 되기도 한다.



우리옛돌박물관의 동절기(11월~12월) 운영시간은 화요일~일요일 10:00~17:00(입장마감 16:00)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내년 2026. 1. 1(목)부터 2. 28(토)까지는 전시 공간 정비를 위해 임시 휴관한다.
관람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ㆍ경로ㆍ장애인 등은 해당요금에서 1,000원을 할인하여 적용한다.









우리옛돌박물관 내부전시관의 벅수관은 ‘한국인의 얼굴, 희로애락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으며, 벽사ㆍ길상ㆍ의리의 상징으로 말을 뜻하는 한자가 새겨져있다.
벅수는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장승을 부르는 순우리말 명칭으로, 장승은 나무로 만든 목장승과 돌로 만든 돌장승 두 가지가 있다. 벅수는 우리 민초들의 삶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석조물이며, 그들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드러난 천진한 표정ㆍ해학적 표현 등이 특징이다.



옛 사람들은 마을 입구나 길가에 사람의 얼굴을 한 벅수가 서 있으면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이나 잡귀들이 겁을 먹고 마을로 들어오지 못 한다고 믿었으며, 재화를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신비스러운 힘이 있다고 여겨 마을의 벅수에게 갖가지 크고 작은 소원을 정성스레 빌었다.
목장승은 비바람에 쉽게 썩어 주기적으로 교체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원래의 모습에 다소 변화가 생길 수 있으나, 돌장승은 한번 세우면 반영구적으로 전승되기 때문에 조형성이나 미의식에 대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였다.



사람의 얼굴을 한 장승을 마을 입구에 세워두면 전염병을 가져오는 역신이나 잡귀들이 겁을 먹고 마을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믿었으며, 재화를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신비스러운 힘이 있다고 여겨 마을의 벅수에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소원을 정성스레 빌었다.
또, 벅수는 전문적인 장인이 아닌 마을 주민 중에서 견문이 있거나 장승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형태 또한 정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 공동의 요구에 따라 그때그때 만들어졌다.



만파식적(萬波息笛) 설화의 영향으로 피리를 불면 파도가 잠잠해지고 모든 것이 순조로이 해결된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어 해안가 지방에서 피리를 들고 있거나,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의 벅수가 많이 발견된다.
만파식적(萬波息笛) 설화에 의하면, 신라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위하여 감은사를 짓고 추모하는데 죽어서 바다 용이 된 문무왕과 하늘의 신이 된 김유신이 합심하여 동해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들어 부니 적의 군사는 물러가고, 병은 낫고, 바다가 평온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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