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000 B.C’는 태초의 야생시대에 인간과 동물이 모두 야생에서 생존하며 거대한 매머드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던 시대에, 낯선 전사들이 부족을 습격하여 사랑하는 여인을 납치해 가자 그녀를 구출하기 위한 고난의 여정을 그린 스펙터클 어드벤처 영화이다.
영화 ‘10,000 B.C’는 영화의 제목이나 관련 사진들만 보면 마치 원시인들이 기원전 1만 년 전에 긴 송곳니를 드러낸 검치호랑이(劍齒虎)나 식인 조류, 또는 초원을 무리지어 다니는 매머드들과의 사투(死鬪)를 그린 영화라 생각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기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특히, 10,000년 전인 영화 속에서 매머드를 통해 대형 건축물인 피라미드를 건축한다거나, 인간이 말(馬)을 탄다든지, 또는 전투장면에서 병사들이 금속투구까지 입고 나오는 것을 보면서 기원전 만 년 전과는 거리가 먼 것을 알 수 있지만, 영화적 볼거리로는 충분하다 할 수 있겠다.
영화 ‘10,000 B.C’와 같은 어드벤처 판타지 영화는 어차피 역사적 사실보다는 영화적 볼거리를 위한 설정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대형 원시 동물들의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영화적 재미와 흥미를 끌 수 있다 하겠다.

야갈 부족의 청년 드레이(스티븐 스트레이트)는 산악지대에서 사냥을 하며 거대한 매머드와 함께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던 빙하시대가 끝나가던 기원전 10,000년에 에볼렛(카밀라 벨 루스)과 사랑하며 일상을 보낸다. 그를 즈음 낯선 전사들이 부족을 급습하고 에볼렛이 납치되면서 드레이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살아남은 부족들과 함께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드레이 일행은 밀림ㆍ사막 등을 횡단하며 수많은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고 오랜 여정 끝에 거대한 피라미드가 높이 솟아 있는 제국에 도착하게 된다. 드레이 일행은 그곳에서 동족을 노예로 삼고 있는 사악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지닌 제국과 대적하여 야갈 부족의 노예도 구출하고 부족의 미래를 위해 운명적 한판 혈투를 시작하게 된다.

보통사람이 영웅이나 지도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의 대부분 그러하듯 영화 ‘10,000 B.C’ 또한, 야갈 부족의 정신적 지도자인 ‘위대한 어머니’를 통해 위대한 영웅이 나타나 부족에게 새로운 삶을 줄 것이라는 예언하게 된다.
영화 ‘10,000 BC’는 아프리카와 뉴질랜드 등의 로케이션을 통해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 주기도 하고, 또한 긴 송곳니를 지닌 호랑이나 타조보다 큰 식인 새(鳥), 그리고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매머드에 의해 지어지는 대형 피라미드 공사장의 웅장함을 잠시 보여주기도 하지만, 러닝타임 109분 동안 신화인지 예언인지 모를 내용들로 일관하여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기도 하다.

사족(蛇足)
이 영화의 볼거리는 10,000년 전의 거대한 매머드들에 의해 지어지는 피라미드의 웅장함이나 거대한 원시 동물들의 스케일도 볼만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에볼렛(카밀라 벨 루스)의 고혹적인 모습이 더 볼만하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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