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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창덕궁 후원(後苑)의 다양한 연못과 정자

by kangdante 202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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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창덕궁(昌德宮)은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로, 주변 자연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건축과 전통 정원을 잘 간직한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고 한다.

 

창덕궁 후원(後苑)은 울창한 수림과 자연스러운 구릉지대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연못과 정원을 만들고 크고 작은 정자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체 궁궐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창덕궁 후원(後苑)은 부용지(芙蓉池) 일대애련지(愛蓮池) 일대반도지(半島池) 영역옥류천(玉流川) 지역 등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조선왕궁의 대표적인 조원(造園) 유적으로 1997년에 창덕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창덕궁 후원관람은 제한관람지역으로 관람시간표에 맞춰(관람료 5,000) 회차별 최대 100(인터넷 예매 50, 당일 현장발매 50)까지 해설사의 인솔 또는 지정된 시간 내 자유 관람 할 수 있다.

 

 

창덕궁 반도지(半島池) 영역은 후원가운데 가장 늦게 갖춰진 곳이며, 연못을 중심으로 겹지붕의 육각형 정자인 존덕정(尊德亭), 부채꼴 형태의 관람정(觀覽亭), 서쪽 언덕위에 위치한 길쭉한 맞배지붕의 폄우사(砭愚榭), 그리고 관람정 맞은편의 승재정(勝在亭) 등 다양한 형태의 정자들이 많다.

 

반도지는 원래 네모나고 둥근 세 개의 연못이었으나 1900년대 이후 지금과 같은 곡선형의 모습으로 합쳐졌으며, 연못의 모양이 한반도 지형과 닮았다고 해서 반도지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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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정(觀覽亭)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부채꼴 모양의 지붕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기둥의 배치는 연못 쪽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정자 안에서 밖을 내다볼 때 시야가 부채가 펼쳐지듯 넓게 확보된다.

 

건립 시기는 정확한 연대가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19세가 말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관람(觀覽)’이라는 정자의 이름으로 보아 이곳에서 뱃놀이를 즐겼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존덕정(尊德亭)은 반도지 영역에서 가장 화려하고 장엄한 건축물로 1644년에 건립되었으며, 조선 정조대왕의 강력한 왕권을 엿볼 수 있는 정자로 화려한 단청과 육각형 모양의 겹지붕 건축물이다.

 

바깥쪽 지붕을 받치는 기둥은 한 자리에 가는 기둥 세 개를 무리지어 세워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지붕 안쪽 천장에는 황룡과 청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그림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존덕정의 원래 이름은 육면정(六面亭)이었으나 덕성을 높인다라는 뜻을 지닌 존덕정으로 고쳤다고 하며 조선 정조대왕의 강력한 왕권을 엿볼 수 있는 정자라고 한다.

 

정자 안쪽 북쪽 벽에는 정조가 직접 짓고 쓴 만천명월주인옹자서(萬川明月主人翁自序)’ 현판이 걸려 있으며, 이는 세상의 모든 시냇물에 달(신하)이 비치지만 하늘의 달은 오직 하나(임금)뿐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폄우사(砭愚榭)는 효명세자가 독서하며 심신을 수련하거나 수양하던 장소였으며, 정면 3칸 규모의 건물로 왼쪽 두 칸은 온돌방이고 오른 쪽 한 칸은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동궐도(東闕圖)에는 자 형태로 되어 있으나 현재는 자형으로 되어 있으며, ‘폄우(砭愚)’의 의미는 어리석음에 돌침을 놓아 깨우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승재정(勝在亭)은 반도지의 높은 언덕에 자리한 정자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아담한 사모지붕 정자이며, 1820년대 동궐도에는 그 자리에 초정(草亭)이 있었으므로 그 이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승재정은 8각형 초석 위에 원형 기둥을 세웠으며 기둥 밖으로 쪽마루를 깔고 아자교란(亞字交欄) 형태의 난간을 둘렀으며, 지붕 꼭대기에는 절병통을 얹어 장식미를 더했다.

 

 

승재정의 천정에는 화려한 연꽃무늬가 연속으로 그려져 있으며, 정자에 오르면 아래로 관람정과 반도지 연못이 한 눈에 들어오며, 서쪽으로는 펌우사와 존덕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명당이다.

 

승재(勝在)라는 정자 이름은 빼어난 경치가 있다는 뜻으로 높은 곳에서 후원의 풍광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이름이라고 한다.

 

 

애련지(愛蓮池) 일대는 숙종 대에 조성한 작은 연못인 애련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간이며, 애련정(愛蓮亭) 정자를 비롯하여 의두합(倚斗閤)기오헌(寄傲軒)운경거(韻磬居) 등의 건물이 있다.

 

애련지는 일반적인 연못과는 달리 가운데 섬이 없는 네모난 연못으로 사방에 장대석으로 축대를 쌓았으며, 한쪽 편에는 숙종 대에 조성된 앞면 1칸짜리 정자인 애련정이 있다.

 

 

의두합(倚斗閤)은 애련지 남쪽 언덕에 북향을 하고 있는 작은 건물로, 효명세자가 순조를 대리하여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에 혼자서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하기 위한 공간이다.

 

의두합 건물은 앞면 4칸으로 장식이 거의 없는 소박한 사대부 가옥 사랑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기오헌(寄傲軒)과 이에 딸린 1칸 반짜리 작은 건물인 운경거(韻磬居)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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