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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한글편지, 문안 아뢰옵고' 기증유물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

by kangdante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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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으로, 상설전시와 함께 서울의 역사문화를 증언하는 다양한 기증유물을 전시하는 시립박물관이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에서는 지난 2025. 12. 10()부터 오는 2026. 3. 2()까지 옛사람들의 사랑과 그리움, 배려의 마음이 담긴 '한글편지, 문안 아뢰옵고' 기증유물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다.

 

 

기획전시실 입구의 '어머니의 방' 영상은 순천부사로 떠난 아들 오준영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연출한 공간으로, 서울에 살던 어머니가 아들을 멀리 보낸 뒤 느낀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한글 편지들은 진성 이씨 종가, 광주 이씨 종가, 박한설 씨, 정해동 씨, 왕석산 씨 등 여러 시민이 기증한 고문서들 중 한글편지들을 정리연구하여 한 자리에 모은 뜻깊은 전시라고 한다.

 

 

이번 기증유물 특별전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편지를 쓰다', 2'편지를 읽다', 3'편지를 보관하다' 등으로 전시하고 있다.

 

1'편지를 쓰다'는 효()와 예()의 가치를 보여주는 가족 간의 한글 편지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2'편지를 읽다'는 정보와 내용을 전달하는 실용적 소통 수단으로서의 한글 편지들을 선보이고, 3'편지를 보관하다'는 기증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의 활동을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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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 서울 홍현에서 어머니가 이들인 순천부사 오준영에개 쓴 한글 편지

 

1876년 서울 홍현에서 어머니가 이들인 순천부사 오준영에개 친척들의 근황을 전하는 한글 편지

 

한글 지명이 함께 표기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도, 동국지도(18세기 전반)

 

세계 지도와 전통 지도를 함께 편집한 지도첩, 여지총도(18세기 전반)

 

1891년 오준영이 숙모에게 쓴 한글편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오늘날과는 달리 조선시대에는 편지가 마음을 전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다.

 

또한, 한문 서신과 달리 한글 편지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널리 사용하였으며, 구어적 표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기에 그들의 일상과 감정을 더욱 생생히 담고 있다고 한다.

 

대교 관직으로 일하고 있는 아들 오정근에게 어머니가 쓴 한글 편자

 

생애를 통해 전통적으로 여성들에게 강조되던 부덕(婦德)과 올바른 행동을 내용으로 하는 규훈소설, 유한당사씨언행록

 

부녀자들이 가정 내에서 지켜야 할 예절 등을 번역하여 편찬한 책, 여사수지

 

한글편지 속 한글의 형태나 표기법 중에는 한글 창제 당시 28자 중 4(, , , )를 사용하고 있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24자모로 표기법과 다르기도 하다.

 

또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가로쓰기와는 달리 조선시대에는 글자를 세로쓰기로 흘려 썼으며, 편지글의 첫마디나 끝말에는 한문의 상서(上書)를 우리말로 바꾼 표현인 '상ᄉᆞ리/상ᄉᆞᆯ이''올리는 말 또는 글'이라고 한다.

 

1475년 성종의 어머니 소혜왕후가 부녀자의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육서, 내훈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자기수양에 관한 규범에 대한 내용(이덕무 저술), 사소절

 

다식이나 약과를 만들 때 사용하는 다식펀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서안(書案)

 

재동에 사는 '민'이 해영의 선화당에 있는 '나으리'에게 쓴 한글편자

 

전시된 편지에는 어머니의 정이 듬뿍 담긴 안부편지부터 역사적 사건을 언급하는 편지까지 조선시대 한글편지는 마음을 잇는 다리이자 소식을 전하는 글이었으며, 또한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안부를 묻는 내용 외에 필요한 물건이나 돈 등을 보내달라는 실용적인 내용도 전시되어 있으며, 1881년 작성된 김사성 간찰에는 엿길금(엿기름)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있는데 당시 엿기름은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이 트게 한 다음에 말린 것으로 식혜나 엿을 만드는 데 쓰였다고 한다.

 

조원령이 멀리 사는 친척들에게 보낸 편지

 

'옥아'가 '나으리'에게 쓴 한글편지, 할 말이 무수히 있지만 인편이 급하여 이만 적는다라는 내용이다

 

재동의 '도화'가 오설서 나으리댁에 쓴 한글편지

 

노촌에 있던 권용찬이 이남원댁에서 온 편지를 받고 자신의 근황을 쓴 편지

 

1870년 박영진이 형에게 보낸 편지

 

서생원댁에서 받아야 할 돈의 내역을 한글로 적어 둔 장부

 

1875년 상협이 사또에게 요청한 배지를 내려달라는 내용의 편지

 

편지를 쓸 때 참고할 요령과 예문을 소개한 교양서 주해부음 신식간독과 완벽 가정편지투

 

조선 후기 한글 편지의 서식을 모은책, 증보언간독

 

언문을 쓸 때 유의할 점을 담은 한글 궁체 서체 본보기 책, 언문체첩 권상

 

한글편지 작성 안내서, 가정언문 시행척독

 

연하장

 

근하신년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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