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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천년고찰의 혜소국사(慧炤國師) 나눔 실천, 칠장사(七長寺)

by kangdante 201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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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의 칠현산(七賢山) 자락에 위치한 칠장사(七長寺)

636(신라 선덕여왕 5)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으며,

그 뒤 고려 초기 1014(현종 5)에 혜소국사(慧炤國師)가 왕명으로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고 한다.

 

그 후 1674년에 세도가에게 산을 빼앗겨 승려들이 모두 흩어져서 잠시 빈 절이 되었던 것을

거사(居士) 초견(楚堅)이 다시 찾아 중수하였다고 전해지며, 천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수많은 전설이 이어져 내려오는 절이라고 한다.

 

 

칠장사(七長寺)와 칠현산七賢山)이라는 이름은 혜소국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7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칠장사는 혜소국사의 큰 뜻을 기르고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다례제를 열어

쌀을 비롯한 장학금과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칠장사 소조 사천왕상은 흙으로 빚은 소조상이며, 1726(영조2)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사천왕은 세상의 중심에 가장 높이 솟아 있다는 수미산 중턱에 살면서, 사방과 4대주(大州)를 수호하는 신장(神將)이라고 한다.

 

 

칠장사의 유적들로는 국보 제296호인 오불회궤불탱을 비롯하여 혜소국사비(慧炤國師碑, 보물 제488)

봉업사 석불입상(보물 제983)죽림리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9)

소조 사천왕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5) 등 다수가 있다.

 

경내 건물로는 대웅전원통전(圓通殿)명부전응향각(凝香閣)천왕문(天王門)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웅전은 특히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아한 조각미와 채색미가 매우 아름답다.

 

 

칠장사에는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구전이 전해 내려온다고 한다.

궁예(弓裔)10세까지 활쏘기를 하며 유년기를 보낸 활터, 의적 임꺽정(林巨正)이 갖바치스님 병해대사에게 바친 꺽정불 이야기,

암행어사 박문수가 과거시험을 보기 전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잠들었는데

나한님이 과거시험 구절을 알려주어 장원급제했다는 설화 등이 전해진다.

 

 

혜소국사비(慧炤國師碑)는 현재 귀부비신이수가 분리된 채 보관되어 있으며,

비신 227cm 너비 127cm, 귀부의 머리꼬리부분4개의 발은 모두 파상무늬(波狀紋)로 장식되었으며

등에는 육각형의 귀갑무늬가 새겨져 있다.

 

혜소국사(慧炤國師)972(고려 광종 23)에 태어나 7세의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대사(大師)왕사(王師)를 거쳐 국사(國師)가 되었다고 한다.

 

혜소국사 비문에는 개성 광제사 문 앞에 솥을 걸어놓고 밥 짓고 국 끓여 굶주린 이들을 대접하는 데에 일천의 곳간을 비워도 좋다.

백 섬의 곡식을 베풀지라도 아끼지 않았다.’ 라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죽림리 삼층석탑은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죽산에 흩어져 있던 탑부재를

죽림리 강성원 목장에서 관리하여 오다 2005년에 이곳으로 이전설치하였다고 한다.

 

이 탑의 전체 높이는 375cm이고 1층 탑신은 2매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고 탑신마다 모서리 기둥이 조각되어있으며,

옥개석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봉업사 석불입상은 불상 높이 166.5cm 총 높이 206cm이며, 죽산의 봉업사지에 있던 것을 죽산중학교로 옮겼다가

1980년경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옷주름은 여러 겹의 둥근 모양을 이루며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으며,

불상의 뒷면에는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가 있는데 주위에 불꽃무늬의 화불을 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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