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일대에 조성된 설성공원(雪城公園)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ㆍ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1995년 당시 공설운동장이 있던 위치에 공원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공원 내에 조성된 연못 가운데에는 경호정(景湖亭)을 비롯하여 읍내리 삼층석탑ㆍ독립기념비 등이 있으며,
그밖에 야외음악당ㆍ향토민속자료전시관 등 편의시설과 전국품바축제ㆍ무영제 등의 축제행사가 열리기도 하는 공원이기도 하다.
설성공원 내의 자리한 경호정(景湖亭)은 1934년에 건립되어 인풍정(仁風亭)으로 불리다가 근래에 경호정으로 바꿨다고 하며,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층석탑은 본래 음성읍 평곡리 탑정마을의 옛 절터에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 하며,
이 석탑을 일명 ‘경호정 삼층석탑’이라고도 부른다.
이 탑은 기단부 위에 탑신부를 형성하고 정상에 상륜부를 장식한 일반형 불탑이며,
현재 탑의 높이는 2.4m이고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9호이다.
석탑의 건립 연대는 고려시대 중엽으로 추측되며 상륜부는 부재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노반부에 둥근 형태의 연화대석이 놓여 있는데, 이것은 석등의 상대석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한 디지털음성문화대전에는 경호정잡기(景湖亭雜記)의 기록을 근거로,
설성공원의 정자는 1934년 일본 황태자 아키히토의 출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 진 것으로 설명한다.
일제 당시 음성군수는 공원에 인공연못을 조성되고 그 안에 섬과 정자를 만들어 정자에는 인풍정(仁風亭)이라는 현판을 걸고,
황태자 탄생을 축하하는 비석(明仁皇太子殿下誕辰記念碑)을 세웠다고 한다.
이후 해방이후 인풍정을 경호정으로 바꾸고 탄신기념비를 없애고 대신 독립기념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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