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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돌갓을 쓴 석불입상이 있는 개화산 약사사(藥師寺)

by kangdante 201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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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개화동의 개화산 중턱에 위치한 약사사(藥師寺)는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과 석불입상(石佛立像)의 문화재를 미루어보아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에 세워진 사찰로 추정된다고 한다.

 

1486(성종 17)에 완성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약사사가 주룡산에 있다고 나와 있으며,

1737년에 송인명(宋寅明)이 개화사(開花寺)에서 공부하고 재상이 되어 그 인연으로 절을 중수하였고

순조 이후에는 약사사(藥師寺)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약사사는 예로부터 약수(藥水)가 유명하다고 하며, 1928년에 원표스님이 약사전을 개축하였고

1984년 설호스님이 다시 고쳐지었으며,

경내에는 현재 석불입상이 봉안된 대웅전과 삼성각범종각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다.

 

부처님 오신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행사 준비를 하는 듯,

사찰주변이 한창 공사 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기도 하였다.

 

 

약사사 삼층석탑(藥師寺 三層石塔)은 단층기단과 3층 탑신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식으로 세워진 화강석 돌탑으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한다.

 

이 석탑은 육중한 기단 위에 갓 기둥(隔柱)이 있는 1층 탑신과 큼직하고 가파른 지붕돌(屋蓋石)이 놓여있고

다시 23층 탑신과 지붕돌이 올려있으며, 탑신부는 투박한 받침부에 비해서 날렵한 모양이다.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약사사 석불입상(藥師寺 石佛立像)

조선시대 능묘의 문인석이나 무인석에서 볼 수 있는 석물 조각의 양식과 유사하며,

머리 위에는 챙이 넓고 중심부가 반형으로 약간 솟은 돌갓을 쓰고 있으며 머리와 신체는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다.

 

몸 전체가 사각의 돌기둥에 상징적인 윤곽만이 표현되어 있어 매우 추상화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길쭉한 얼굴에 이마가 넓고 코와 턱과 두 뺨에 살집이 있으며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이 석불은 높이 3.3m이며 갓 밑에 남아있는 글에 의해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0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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