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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세미원(洗美苑)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주변의 늪지에
연꽃 등 수생식물을 주로 식재하여 조성한 물과 꽃의 생태정원이다.
세미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글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며,
지난 6. 21(금)부터 오는 8. 18(일)까지 ‘세미원 연꽃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꽃은 다년생 수초(水草)로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이 7~8월경에 꽃대 1개에 1송이씩 피며,
잎은 지름이 40㎝ 정도의 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이고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위를 향해 1m 정도 솟는다.
연꽃은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이며,
더러움 속에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 하여
불교에서는 속세의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도 쓴다고 한다.
태풍과 함께 장마비가 촉촉이 내리는 휴일의 세미원에는 우아한 연꽃과 수련을 비롯하여
백일홍ㆍ참나리 등 다양한 여름 꽃들이 여기저기 아름답게 피었다.
계속되는 장마의 세찬 비바람에 일부 연꽃들이 흐트러지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비를 머금은 자태가 오히려 더 우아하고 황홀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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