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송학동에 위치한 자유공원(自由公園)은 응봉산(鷹峰山) 남쪽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공원 위치가 높아 인천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숲이 울창하여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라 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맥아더장군 동상을 비롯하여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ㆍ인천 학도의용대 호국기념탑 등이 있으며,
울창한 숲과 산책로를 따라 연오정(然吾亭)과 석정루(石汀樓) 등의 정자도 있다.
인천항 개항 5년 후인 1888년에 처음 공원이 조성되었을 때는
미국ㆍ영국ㆍ독일 등 각국에서 설정한 조계(租界) 안에 있었기 때문에 공원이름을 각국공원으로 불리다가
점차 여러 나라라는 뜻의 만국공원으로 통칭되었다.
이후 1914년에 각국 조계(租界)가 폐지되면서 일제는 지금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자리에 신사(神社)를 세우고
그곳을 동공원(東公園), 만국공원을 서공원((西公園)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광복 후 다시 만국공원으로 불리었으나,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사적지임을 감안해
1957년에 맥아더장군 동상을 세우고 현재의 자유공원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인천 학도의용대 호국기념탑은 1950년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되자
우리 학도들은 의용대를 조직하여 치안유지를 힘쓰던 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위기에 처하자,
남녀대원 3,000여명은 축현초등학교에 집결하여 출정식을 갖고
600여명은 해병대로 1,300여명은 육군으로 자원입대하여 수많은 전투에서
200여명의 전사자와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조국에 바친 이들의 넋을 추모하고자 건립한 기념탑이라 한다.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은 1882년 제물포 화도진 언덕에서 체결된 한미수호통상조약 100주년을 맞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각계의 뜻을 모아 1982년에 준공한 탑이라고 한다.
이 탑의 설계는 건축가 강석원, 탑 중앙의 조각 '움직임 그 100년'은 조각가 최만린, 탑의 명문은 시인 박두진,
그리고 글은 서예가 김충현이 썼다고 한다.
석정루(石汀樓)에 오르면 인천시내와 외항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월미도ㆍ작약도ㆍ영종도ㆍ팔미도 등 주변 섬들도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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