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에 위치한 대흥동헌(大興東軒)은 조선시대 대흥현의 현청(縣廳)인 대흥관아의 부속 건물이며,
동헌은 고을의 수령이 정무(政務)를 집행하던 건물이다.
대흥동헌은 예산군에 남아있는 유일한 관아 건물로 1407년(태종 7년)에 창건하였다고 하며,
1914년에 대흥면사무소로 개조하여 사용하다가 1979년에 해체하여 복원하였다고 한다.
대흥동헌의 상량문에 영락(永樂)5년(1407년)에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조선 태종 때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강희(康熙)42년(1703년)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조선 숙종 때 대흥이 군으로 승격할 때 중수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동헌 건물은 기본 구조가 잘 남아 있는 정면 6칸 측면 2칸 처마높이 3.3m의 홑처마 팔작지붕 목조 기와집으로,
동헌 출입구로 임성아문(任城衙門)이 있다.
아문(衙門)이란 관아(官衙)의 문(門)이란 뜻으로, 동헌의 출입문이 임성아문(任城衙門)인 것은
백제 때 대흥의 지명이 임존성(任存城)이었고 신라 경덕왕 때는 줄여서 임성(任城)이라 하였다고 한다.
동헌 내에는 화령옹주(영조와 후궁 숙의 문씨의 서장녀)의 태실(胎室)과
흥선대원군의 척화비(斥和碑)가 보관되어 있으며,
작은 연못과 장독대 등 정겨운 풍경으로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동헌 앞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되었던 ‘의좋은 형제’ 상이 있으며,
그 주변에는 형제간의 돈독한 우애를 느낄 수 있도록 체험학습장이면서 관광명소을 조성하기 위하여
충남 예산군에서는 2011년에 의좋은 형제공원을 조성하고 개장하였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형은 아우의 볏단에 아우는 형의 볏단에 자신의 볏단을
매일 밤 형과 동생에게 각각 더 가져다 놓았다는 이야기로,
고려 말에 실존하였던 이성만(李成萬)과 이순(李順)의 이야기가 민담형식으로 변이되어 전해져 오다가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세종대왕이 즉위한 이후 이 민담은 더욱 널리 퍼졌다고 한다.
의좋은 형제는 1978년에 예당저수지의 물이 빠지면서 조선 초 연산군 때 세워진
의좋은 형제의 이성만형제 효제비(李成萬兄弟 孝悌碑)가 드러나면서 실화임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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