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한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고택(古宅)은 김정희 선생이 태어나 성장한 집으로,
안채ㆍ사랑채ㆍ문간채ㆍ사당채 등으로 구성된 조선시대 이른바 대갓집 한옥이다.
이 고택은 김정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月城慰 金漢藎)이 건립한 18세기 중엽의 건축물로써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상류 주택으로 전해지며,
그동안 후손이 기거해 오다가 매도된 것을 1976년에 충남도청에서 문화재로 지정하고 매수하였다고 한다.
이 고택은 동쪽을 사랑채를 서쪽에 안채를 배치하였으며, 안채 대청의 방향은 다른 고택과는 달리 동향이고
사랑채는 남향으로 되어 있으며, 안방과 건넌방 밖에는 각각 툇마루가 있고 부엌의 천장은 다락으로 되어 있다.
사랑채는 바깥 솟을대문을 들어선 마당에 자리한 ‘ㄱ’자 형 집이며,
지붕은 긴 홑처마에 팔작지붕으로 지형에 따라 기단의 높낮이가 생긴 곳에서는 맞배지붕으로 층을 지게 하였다.
건물 안채는 6칸 대청과 2칸통의 안방과 건넌방이 있고 부엌과 안대문ㆍ협문ㆍ광 등을 갖춘 ‘ㅁ’자 형의 집이며,
‘ㅁ’자 형의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된 대갓집 형태라고 한다.
사랑채 댓돌 앞에 세워진 돌기둥(石年)은 해시계 받침용도로 쓰였다고 하며,
추사영실(秋史靈室)에는 김정희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집안에 있는 김정희 영정과 도장ㆍ염주ㆍ붓ㆍ벼루 등은 일괄하여 보물 제5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사상가ㆍ정치가이며 예술가였으며,
그의 호는 추사(秋史)ㆍ완당(阮堂)ㆍ예당(禮堂)ㆍ시암(詩庵)ㆍ과노(果老)ㆍ농장인(農丈人)ㆍ천축고선생(天竺古先生)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김정희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기백이 뛰어나 학문ㆍ예술ㆍ불교학(佛敎學)의 각 분야별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였으며,
고도의 이념미의 표출과 일정한 법식에 구애되지 않는 추사체(秋史體)는
말년에 그가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때 완성되었다고 한다.
고택 옆 언덕에는 추사 김정희와 함께 초배(初配)인 한산 이씨ㆍ계배(繼配) 예안 이씨가 합장되어 있으며,
바로 옆에는 추사의 학문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추사기념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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