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의 남한산성(南漢山城)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수어장대(守禦將臺)는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으로, 남한산성 성안의 건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다.
1624년(인조 2년)에 남한산성 축성 때 단층으로 지어 서장대라 부르던 것을
1751년(영조 27년)에 유수 이기진(李箕鎭)이 왕명을 받아 2층으로 다시 짓고 수어장대라는 편액(扁額)을 달았다고 한다.
수어장대는 아래층이 정면 5칸 측면 3칸이고, 위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양식의 2층 누각으로,
건물의 기둥은 60cm의 팔각장주초석 위에 올려져 있다.
자연석을 허튼 층으로 쌓은 낮은 축대 위에 한단 높여 다듬은 돌로 기단을 마련하였으며,
맨 바깥둘레에는 8모뿔대 주춧돌을 높게 세우고 안두리기둥 밑에는 그보다 낮은 반구형(半球形) 주춧돌을 받쳤다.
수어장대는 특히, 병자호란 때에는 인조(仁祖)가 친히 군사들을 지휘ㆍ격려하며 45일간 항전하던 곳이라고 하며,
남한산성에 있던 5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이다.
무망루(無忘樓)는 병조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귀국 후 북벌을 꾀하다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이름 지은 것이라 한다.
‘무망루(無忘樓)’라고 쓴 현판은 수어장대 내부에 있었던 것을 수어장대 옆에 보호각을 새로 지어 보호ㆍ관리하고 있다.
연무관(鍊武館)은 성을 지키는 군사들이 무술을 연마하던 곳으로 1625년(인조 3년)에 남한산성을 쌓을 때 함께 건립되었으며,
처음에는 연무당(鍊武堂)으로 부르던 것을 숙종(肅宗) 때 ‘연병관(鍊兵館’)이라 쓴 현판을 하사하여 통칭 연병관 또는 연무관으로 부르고 있다.
연무관은 문ㆍ무과 시험을 보는 공개적인 시험 장소였으며,
특히 무기 시연은 물론 주조(晝操)ㆍ야조(夜操) 등의 군사훈련을 거행하던 장소였다고 한다.
연무관에서 군사훈련과 무술시합을 개최하여 장사들에게 술과 음식을 베풀고 훌륭한 인재는 중앙으로 보냈으며,
맞은편에 과녁이 있어 활쏘기 연습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연무관 인근의 활터가 조선 후기 천주교의 많은 평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며,
현재 천주교 남한산성 순교성지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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