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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조선 중ㆍ후기 양반가옥, 정무공 오정방(貞武公 吳定邦) 고택(古宅)

by kangdante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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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에 위치한 정무공(貞武公) 오정방(吳定邦) 고택(古宅)

조선 중후기 양반가옥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고택으로, 해주 오씨(海州 吳氏) 명인들을 배출한 유서 깊은 곳이라고 한다.

 

원래 고택의 위치는 현 자리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세워졌으나,

1650(효종 1)에 현 위치로 이전건축하여 문중의 종택(宗澤)으로 중심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원래의 고택은 100여 칸의 건물이었다고 전해지며 외곽에 별도의 행랑채문간채담장 등이 있어

가옥 외부와 경계를 형성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문간채안채 겸 사랑채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택의 처음 건립연대는 약 2백여 년 전까지로 올라갈 수 있으나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보수가 있었으며,

안채만이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의 건물은 1935년에 중수한 것이라 한다.

 

 

건물은 안채와 사랑채를 붙여서 한 채로 구성하여 건립하였으며,

특히 자형 몸채에서 자 부분을 길게 연장하고 중간에 사잇담을 두어 안팎을 나누는 수법은 창덕궁 연경당과 비견된다고 한다.

 

또한, 사랑채 전면 기둥은 팔각기둥(天地人)으로 하였으며

부엌 앞뒤에 개폐가 가능한 주마창(走馬窓)을 달아 채광 및 통풍을 원활히 한 점이 이 가옥의 특징이라고 한다.

 

 

퇴전당(退全堂) 편액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이며,

전체적으로 볼 때 재목을 다듬고 손질하는 치목기법이나 건물의 배치 및 구성이 우수하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5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무공(貞武公) 오정방(吳定邦)은 조선 중기 무신(武臣)으로 호는 퇴전당(退全堂)이며,

1583(선조 16) 무과에 장원급제하였으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도총부도사(都摠府都事)로 영흥지방에서 의병 수 천명과 힘을 합쳐 많은 전공을 세웠다고 한다.

 

광해군 때에는 인목대비의 폐위를 적극 반대하다 삭직(削職) 당하였으나 1623(인조 1)에 인조반정 후 포도대장으로 등용되었으며,

그 후 경상좌도 병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났으며 뒤에 병조판서(兵曹判書)에 추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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