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비애1 아버지들의 외로움과 비애를 담은 영화, 우아한 세계 영화 ‘우아한 세계’는 조폭이기 때문에 삶 자체는 하루하루가 피곤하지만 가족과 안락하고 우아한 세계를 꿈꾸는 우리네 40대 아버지들의 외로움과 비애를 담은 아버지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속 아버지의 직업이 조폭이라 한편으로는 우리네 평범한 가족과는 다르다 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자식의 틈새에서 아버지가 겪고 있는 애처롭고 고달픈 모습은 여느 가족과 바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영화 ‘우아한 세계’는 삶에 지쳐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미령(박지영)의 바가지와 아버지의 직업이 조폭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라리 아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서슴지 않는 사춘기 딸 희순(김소은)의 무시 속에 살아가는 아버지 강인구(송강호)를 통해, 가족의 버팀목이었던 옛날의 아버지는 사라지고 아버지의 자리가 점차 위축되고 초.. 2024.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