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500여년의 도읍지였던 서울에는 법궁(法宮)인 경복궁(景福宮)을 비롯하여
창덕궁ㆍ창경궁ㆍ덕수궁ㆍ경희궁 등 5대 궁궐이 있으며,
궁궐의 정전(正殿)으로 근정전(勤政殿)ㆍ인정전(仁政殿)ㆍ명정전(明政殿)ㆍ중화전(中和殿)ㆍ숭정전(崇政殿) 등이 있다.
1. 경복궁 근정전(景福宮 勤政殿)
경복궁(景福宮)은 1395년에 창건한 조선시대 제일의 법궁(法宮)으로,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가 펼쳐진 한양의 중심이며 궁궐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다.
경복궁(景福宮)이라는 이름은 ‘왕조의 큰 복을 빈다.’는 의미로 5대 궁궐 중 가장 먼저 지어졌으나,
1405년(태종 5년)에 지어진 창덕궁(昌德宮)에 비해 임금이 거주한 기간은 길지 않았다고 한다.
근정전(勤政殿)은 경복궁의 으뜸 전각인 법전(法殿)으로,
‘천하의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잘 다스리는 곳’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궐 안에서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로 왕권을 상징한다.
근정전은 신하들의 조하(朝賀)를 받거나 정령(政令)을 반포하였던 곳이며
또한 외국의 사신을 맞거나 양로연(養老宴)ㆍ위로연 등을 베풀기도 하였던 곳이며,
현재 국보 제223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복궁 창건 당시에 지은 근정전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으나 그 뒤 270여 년 만인 1867년 중건된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중층건물이다.
정전은 2단의 월대 위에 다시 낮은 기단을 만들고 2층 건물로 올렸으며 안에서 보면 층 구분이 없는 통층이며,
평평한 돌을 깐 근정전 앞마당이 바로 조정(朝庭)이다.
2. 창덕궁 인정전(昌德宮 仁政殿)
창덕궁(昌德宮)은 1405년(태종 5년)에 풍수지리설에 근거하여 본궁(本宮)에 대한 피방(避方)의 궁궐로 건립하였으며,
조선조 5대 궁궐 중 주변의 자연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건축과 전통 정원을 잘 간직한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 한다.
창덕궁은 동쪽에 자리 잡은 궁궐이라 하여 창경궁과 함께 동궐(東闕)로도 불렸으며,
정사(政事)를 돌보던 외전(外殿)과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내전(內殿),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휴식공간으로 꾸민 후원(後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된 궁궐이다.
인정전(仁政殿)은 창덕궁의 정전(正殿)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접견 등 나라의 공식행사를 치르던 곳이며,
국보 제2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인정전은 1405년(태종 5년)에 창덕궁이 창건되면서 지어졌으나 그 뒤 여러 차례의 중건을 거쳤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며,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소실과 중건ㆍ수리가 있었다.
인정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중층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건물이며.
후면 고주 사이에 용상(龍床)을 설치한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에는 오봉산일월도(五峰山日月圖)의 병풍을 쳤다
1908년에는 인정전 내부공사를 하면서 본래 전(磚)이 깔려 있었던 바닥을 서양식의 쪽나무로 바꾸었으며,
커튼ㆍ전등 설치 등 서양식으로 실내장식을 도입하여 다른 궁궐의 정전(正殿)과는 실내분위기가 다르다.
3. 창경궁 명정전(昌慶宮 明政殿)
창경궁(昌慶宮)은 세종대왕이 1418년에 상왕(上王)인 태종을 편안히 모시기 위해 수강궁(壽康宮)이라는 이름으로 지었기 때문에
정치공간인 외전(外殿)보다는 생활공간인 내전(內殿)으로 더 발달하였다.
창경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버린 것을 1616년에 다시 지었으며,
1909년에는 일제에 의해 궁궐 안의 건물들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고 궁의 이름을 창경원으로 낮추기도 하였으나,
1984년에 궁궐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원래의 이름인 창경궁을 되찾게 되었다.
명정전(明政殿)은 창경궁의 정전(正殿)으로 임진왜란 후 광해군이 창경궁을 중건할 때 지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단층 지붕에 아담한 규모이지만 궁궐의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명정전은 앞면 5칸 옆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건물으로,
화강석의 장대석을 바른층 쌓기 한 2단의 높은 월대 위에 장대석 한벌대의 기단을 쌓고,
다듬은 초석들을 놓은 다음 두리기둥을 세운 건물로 국보 제226호이다.
4. 덕수궁 중화전(德壽宮 中和殿)
덕수궁(德壽宮)은 조선의 5대 궁궐 중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궁궐이며,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 건축이 함께 남아있는 구한말(舊韓末)의 역사적 궁궐이기도 하다.
덕수궁의 원래 이름은 경운궁(慶運宮)이었으나 고종(高宗)이 1907년에 순종(純宗)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에,
이곳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서 고종의 장수(長壽)를 빈다는 의미로 덕수궁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중화전(中和殿)은 덕수궁(德壽宮)의 중심 건물이라 할 수 있으며,
왕이 하례(賀禮)를 받거나 국가 행사를 거행하던 곳이며, 규모는 앞면 5칸 옆면 4칸의 팔작지붕이며 높은 2층 월대 위에 세워져 있다.
중화전(中和殿)은 1902년(광무 6년)에 지었으나 1904년에 불에 타고,
지금 건물은 1906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궁궐 건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하며,
중화문과 함께 보물 제819호로 지정되어 있다.
5. 경희궁 숭정전(慶熙宮 崇政殿)
경희궁(慶熙宮)은 1617년(광해군 9년)에 창건하였으며 원래 선조의 5남 정원군의 사저(私邸)였으며
창건 당시에는 경덕궁(慶德宮)으로 불렸다가 1760년(영조 36년)에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경희궁은 동궐인 창덕궁에 대하여 서궐이라 불리기도 하였으며,
이따금 왕의 즉위식이 거행되기도 하는 등 인조ㆍ효종ㆍ철종 등 10여 명의 왕이 살았지만 그 기간이 짧았으며 거의 빈 궁궐로 있었다고 한다.
숭정전(崇政殿)은 경희궁의 정전(正殿)으로 경희궁 건설 초기인 1618년(광해군 10년)에 건립되었으며,
국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궁중 연회ㆍ사신접대 등 공식행사가 행해졌던 곳이다.
특히 경종ㆍ정조ㆍ헌종 등은 이곳에서 즉위식을 거행하였으며,
일제가 경희궁을 훼손하면서 일본인 사찰에 팔았으며 현 위치의 숭정전은 복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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