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의 용문산(龍門山) 기슭에 자리한 용문사(龍門寺)는 봉선사(奉先寺)의 말사(末寺)로
913년(신라 신덕왕 2년)에 대경대사(大鏡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한편으로는 신라 경순왕이 친히 행차하여 창사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며,
지천대사(智泉大師)는 개풍 경천사(敬天寺)의 대장경을 옮겨 봉안(奉安)하기도 하였으며,
수양대군은 모후(母后)인 소헌왕후(昭憲王后)를 위하여 보전(寶殿)을 다시 짓기도 하였다고 한다.
경내에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해 지장전ㆍ관음전ㆍ삼성각ㆍ종각ㆍ요사채ㆍ등이 있으며,
관음전에는 전형적인 고려후기 보살상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용문사 앞에는 1,100년의 역사를 지켜 본 은행나무(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0호)가 있으며,
용문사 뒷산에는 보물 제531호인 권근이 지은 정지국사(正智國師) 부도(浮屠)가 자리하고,
부도에서 100m떨어진 언덕 아래에는 정지국사 비(碑)가 홀로 떨어져 있다.
용문사는 한 때 의병(義兵)의 근거지로 사용되자 일본군이 불태우기도 하였다고 하며,
이후 1982년부터 지금까지 대웅전ㆍ삼성각ㆍ범종각ㆍ지장전ㆍ관음전ㆍ요사채ㆍ일주문 등을 새로 중건하고
불사리탑ㆍ미륵불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금동관음보살좌상(金銅觀音菩薩坐像)은 14세기에 제작된 관음보살상으로 보물 제 1790호이며,
관음보살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통을 없애주는 보살이라고 한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머리에 화려하게 장식된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볼에 살이 있는 네모난 얼굴과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가슴과 양 무릎 위에 표현한 구슬 장식 등은 고려후기 금동불상의 전형적인 요소를 보여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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