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도봉산 기슭에 자리한 도봉사(道峰寺)는 정확한 건립연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 초 968년(광종19년)에 혜거국사(惠居國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경내에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극락정사ㆍ산신각ㆍ약사전ㆍ태중전 등의 건물과 뿌리탑ㆍ칠층석탑 등 석탑,
그리고 석가여래좌상ㆍ나한상 등 다양한 불상들이 즐비하다.
도봉사 대웅전에 다른 절과 달리 유독 용(龍)의 형상이 많이 있는 이유는 예전에 도봉사 절터가 물이 귀했기 때문이라고 하며,
용은 예로부터 수신(水神)ㆍ해신(海神)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도봉사는 특히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침입으로 개경(開京)이 함락되었을 때 도봉사로 피난하여 국사를 돌봤던 곳이라고 하며,
적을 물리치기 위하여 대장경(大藏經)의 제작에 착수하여 6천 권의 대부분을 완성하였다고 전해진다.
고려 광종은 968년에 혜거스님과 탐문스님을 각각 국사(國師)와 왕사(王師)로 임명하고
971년에는 여주 고달사ㆍ희양산 봉암사ㆍ양주 도봉사 세 곳을 전통을 지키는 사찰로 규정하라고 교지를 내려 특별 선원(禪院)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불교 교단은 찬유스님의 머무르는 고달사와 공양스님이 머무르는 봉암사,
그리고 해거스님이 머무르는 도봉사를 특별선원으로 삼았으며, 국사(國師)에게는 왕이 제자의 예를 행하고 구배(九排)를 올렸다고 한다.
대웅전 앞에 우뚝 솟아있는 뿌리탑은 탑 안에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3과를 모시고 있으며,
뿌리탑 이라는 이름은 부처님을 기리는 뜻과 불교인 근본인 씨앗을 심어주신 석가세존의 사리가 모셔져 있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뿌리탑의 5층은 오온(五蘊)을 뜻하는 것이고 기단이 둥근 것은 공(空)을 뜻하는 것이며,
4방으로 쌓은 것은 모두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탑 머리 상층에 연화 바탕 위에 삼층은 불보(佛寶)ㆍ법보(法寶)ㆍ승보(僧寶)의 삼보(三寶)를 모시고,
그 위에 사부대중(四部大衆)이 항상 부지런히 닦아 법륜이 회전하여 최고봉의 여의주는 해탈을 성취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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