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佛敎)는 기본적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는 종교이며,
그리스도교ㆍ이슬람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사찰(寺刹)은 불상을 모시고 승려들이 거주하면서 불도를 닦고 교리를 설법하기 위하여 세운 건축물이며,
대부분의 사찰 내에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약사전(藥師殿)ㆍ아미타전(阿彌陀殿)ㆍ관음전(觀音殿)ㆍ
명부전(冥府殿)ㆍ조사당(祖師堂)ㆍ산신각(山神閣)ㆍ삼성각(三星閣) 등의 불전(佛殿)이 있다.
1. 관음사(觀音寺)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관악산 오르는 산길에 위치한 관음사(觀音寺)는
895년(신라 진성여왕 9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세운 비보사찰(裨補寺刹)의 하나로 전해온다.
관음사라는 이름은 본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도량으로 세워진 것으로,
관세음보살에게 기도하면 관세음보살이 구제하여 주고 부처의 교화를 돕게 된다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을 받드는 절이라는 의미라 한다.
그동안 관음사는 기도도량으로 성쇠를 거듭하다 조선시대에는 폐사(廢寺)되다시피 한 것을 1924년에 주지 석주(石洲)가 중건하였고,
1974년 진산당 박종하(晉山堂 朴宗夏)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사찰을 건축하기 시작하여 1977년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2. 경국사(慶國寺)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경국사(慶國寺)는 1325년(고려 충숙왕12년)에 율사 정자(淨慈)가 창건하여 청암사(靑巖寺)라 하였고,
부처님의 가호로 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항상 있기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경국사(慶國寺)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1507년(중종2년) 억불정책으로 법당과 모든 건물들이 퇴락하기도 하였으나
그 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한국불교의 모범 사찰로 변모하였으며,
창건 이래 한국 불교의 맥을 이어 온 도량이며 정토사상을 바탕에 둔 기도도량으로서도 대표적 사찰이라고 한다.
경내에는 극락보전 등 17개의 건물이 있으며,
극락보전에는 아미타삼존불을 비롯하여 목각탱화(보물 제748호)ㆍ신중탱화ㆍ팔상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3. 길상사(吉祥寺)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자리한 길상사(吉祥寺)는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으로
1995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末寺)인 대법사로 등록한 후,
1997년 송광사의 옛 이름인 길상사(吉祥寺)로 바꾸어 창건하였다고 한다.
길상사(吉祥寺)의 절 이름은 ‘길하고 상서로운 절’이란 의미로,
묘길상(妙吉祥) 곧 문수보살의 별칭에서 인용된 불교용어라 하며,
본래는 대원각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으나 길상화 보살이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하였다고 한다.
경내에는 현재 법당인 극락전과 지장전ㆍ설법전ㆍ적묵당(寂默堂)ㆍ길상선원(吉祥禪院)ㆍ진영각(眞影閣)범종각ㆍ
일주문ㆍ종무소ㆍ관세음보살석상ㆍ길상화불자공덕비와 사당 등이 있다.
진영각(眞影閣)은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곳으로
내부에는 스님이 자주 쓰시던 만년필ㆍ시계ㆍ사진 등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나 아쉽게도 내부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4. 대성사(大成寺)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기슭에 자리한 대성사(大成寺)는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에 동진(東晉)의 승려 마라난타가 불교를 전도하기 위해 백제로 오던 중에 풍토병으로 고생했는데,
이곳 우면산 물을 마셔 병이 완쾌되어 우면산에 대성초당(大聖草堂)을 지은 것이 대성사의 전신이라 전해진다.
그 후 고려 때에는 보조국사 지눌과 태고대사(太古大師) 등이 이 절의 약수를 마셔 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며,
조선 초 명종 때에는 보우대사(普雨大師)가 이곳에 머물면서 불교 중흥을 구상하였다고 전해진다.
대성사 경내에는 대웅보전ㆍ산신각ㆍ극락전 등의 건물을 비롯하여 약사여래 삼층석탑ㆍ삼면불,
그리고 극락전 내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92호인 목조 아미타불좌상(목불좌상) 등이 있다.
목조아미타불좌상(목불좌상)은 조선 후기 불상의 전통을 충실하게 계승한 근대기의 불상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방형의 얼굴은 자비롭고 원만한 모습이며,
머리의 정상에는 정상계주가 있고 정면에는 반달형의 중간계주가 새겨져 있다.
5. 보타사(普陀寺)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보타사(普陀寺)는 개운사(開運寺)의 암자로,
대웅전 뒤쪽에는 화강암 암벽에 마애보살좌상(磨崖菩薩坐像)이 있고
대원암(大圓庵)에는 금동보살좌상(金童菩薩坐像) 등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보타사(普陀寺)의 창건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나
대웅전 뒤편 암벽에 조각된 마애보살좌상(磨崖菩薩坐像)의 조성시기로 미루어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마애보살좌상(磨崖菩薩坐像)은 높이 503.3㎝ 무릎 폭 341㎝의 고려시대 마애불로,
대웅전 뒤편 암벽에 인위적인 효과를 억제하고 곡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새겨져 있으며 보물 제1828호이다.
금동보살좌상(金童菩薩坐)은 대원암(大圓庵)에 자리하고 있는 불상으로,
높이 81.5㎝ 무릎 폭 30.5㎝로 보관(寶冠)을 쓰고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왼발은 편하게 내려앉은 독특한 유희좌(遊戱坐) 자세로 앉아 정병(淨甁)을 들고 있는 불상으로 보물 제1818호이다.
6. 불국사(佛國寺)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대모산에 자리한 불국사(佛國寺)는
고려말기인 1353년(공민왕 2년)에 진정국사(眞靜國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약사사였으며 그 후 19세기말까지는 절의 연혁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한다.
조선 말 헌릉(獻陵)과 인릉(仁陵)에 물이 난다는 소식을 들은 고종(高宗)이 약사사 주지에게 방지책을 문의하니
대모산 동쪽(현 성지약수터 부근)의 수맥을 차단하여 왕릉의 물을 막았다고 전해지며,
이를 고맙게 여긴 고종이 불국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현재 당내에는 관음보전ㆍ칠성각ㆍ나한전ㆍ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으며,
고려 말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石佛坐像)은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불좌상(石佛坐像)은 전체 크기가 79.5㎝이며 머리와 신체의 비례가 어색하고 옷주름 조각도 자연스럽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고려말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7. 봉원사(奉元寺)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에 위치한 봉원사(奉元寺)는 태고종(太古宗)의 총본산으로,
서기 889년(신라 진성여왕 3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연희궁터에 처음 창건하여 반야사(般若寺)로 불렀다고 한다.
봉원사는 특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단청(丹靑)과 범패(梵唄)의 맥을 잇고 있는 스님들이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전통적인 불교문화를 그대로 보존ㆍ전수하고 있는 사찰이라고 한다.
봉원사 경내에는 현재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천불전ㆍ영안각ㆍ만월전ㆍ극락전ㆍ명부전ㆍ미륵전ㆍ칠성각 등
여러 건물들이 있다.
대웅전 건물은 1784년(영조 24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68호 지정되어 있으며,
이전 전의 모습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보인다고 한다.
8. 호압사(虎壓寺)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호압사(虎壓寺)는 관악산의 지맥 삼성산(三聖山)의 지봉(芝峯)인 호암산(虎岩山)에 자리한 전통 사찰로,
1396년(태조 5년)에 무학대사가 국왕의 명을 받아 창건하였다고 한다.
호압사를 이곳에 짓게 된 풍수지리설의 간룡법(看龍法)에 의하면,
산 모습을 호랑이 모양으로 보아 지덕(地德)이 쇠한 곳에 사찰을 세우는 비보사찰설(裨補寺刹說)을 가미한 것이라 한다.
무학대사가 한양의 지형을 살펴보니 만리현(지금의 만리동)이 백호의 형상으로 되어 세급(勢急)하고 위태하여 분동의 기세가 많으므로,
그 백호의 바른편인 관악산에 호압사를 창건하고 백호를 눌렀다고 한다.
9. 도선사(道詵寺)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북한산 중턱에 자리 잡은 도선사(道詵寺)는
862년(신라 경문왕2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며,
이 절은 호국불교의 이념을 면면히 계승해 오면서 1904년(광무 8년)에 국가기원도량(國家祈願道場)으로 지정받은 대사찰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호국참회원ㆍ실달학원ㆍ백운정사(白雲精舍)ㆍ명부전ㆍ삼성각ㆍ
적묵당(寂默堂)ㆍ천왕문ㆍ범종각, 그리고 청담스님 사리탑과 3천지장 보살상 등이 있다.
도선은 이곳의 산세가 1,000년 뒤의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고 예견하고 절을 창건한 뒤,
큰 암석을 손으로 갈라서 마애관음보살상을 조각하였다고 한다.
마애관세음보살상은 높이 20m 암벽에 석불 높이 8.43m이며 몸통이 원통형이며 석불보호를 위해 보호각을 씌어 놓았다.
10. 청량사(淸凉寺)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청량사(淸凉寺)는 조선시대 한양의 비구니 4대 승방(僧房)의 하나로 꼽히며,
이 절은 일제 때 편찬된 경성부사(京城府史)에 의하면 1천년전 신라말엽에 창건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청량리라는 지명도 청량사에서 유래된 것이라 하며,
이 절은 북쪽으로 뻗어 내린 바리산을 중심으로 푸른 숲이 우거지고 깨끗한 샘물이 있어
무더운 여름날에도 청량한 기운이 더위를 잊게 하므로 휴양명소였다고 한다.
청량사의 가람들은 대부분 최근에 건축되었으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와 1938년에 그린 탱화를 봉안하고 극락보존에는 아미타삼존불상을 모셨으며,
오른쪽에는 칠성각과 무량수전이 배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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