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

[서울여행] 서울 가볼만한 곳(묘역)

by kangdante 2021. 5. 15.
728x90

 

서울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과 원()도 많지만,

왕실의 대군(大君)이나 옹주(翁主) 등의 묘역과 양반가의 묘역들도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다.

 

왕실의 대표적인 묘역으로 광평대군(廣平大君) 묘역영해군파(寧海君派) 묘역

정선옹주(貞善翁主) 묘역숙선옹주(淑善翁主) 묘 등이 있으며,

양반 묘역으로는 동래 정씨 임당공파 묘역충숙공 이상길 묘역 등이 있다.

 

1. 광평대군 묘역(廣平大君 墓域)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광평대군 묘역(廣平大君 墓域)에는 광평대군 내외의 묘소를 비롯하여,

대군의 양아버지인 무안대군(撫安大君) 방번(芳蕃) 내외의 묘소와 광평대군의 아들인 영순군(永順君)의 묘 등

850여 기()의 묘소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이 묘역은 서울 근교에서 현존하는 왕손(王孫)의 묘역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어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묘역의 넓이는 371,000이며 전주 이씨 장의공파 종중(章懿公派 宗中)의 소유로 되어 있다고 한다.

 

 

광평대군 장의공 이여(章懿公 李璵)은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이지만

왕자의 난 때 희생된 방번(芳蕃)의 봉사손(奉祀孫)으로 입양되었으며,

문장에 밝고 활을 잘 쏘았으며 수학과 음율에도 능하였다고 한다.

 

광평대군 묘역은 단을 쌓은 위에 봉분을 둔 양식으로,

조선 전기 다른 대군의 묘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것으로 당시의 대군 묘 규모나 형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2. 전주 이씨 영해군파 묘역(全州 李氏 寧海君派 墓域)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전주 이씨(全州 李氏) 영해군파(寧海君派) 묘역은

영춘군(鈴春君) 이인(李仁)의 묘역과 신도비(神道碑)가 있는 곳이다.

 

영춘군(鈴春君) 이인(李仁)은 세종의 서자 중 아홉 번째인 영해군(寧海君) 이당(李瑭)의 아들이며,

어려서 외할머니 이씨의 손에 자랐으며 10살 때 정의대부(正義大夫)의 군()에 봉해졌고

그 뒤 사옹원(司饔院) 제조를 지냈으며 숭헌대부(崇憲大夫)에 올랐다.

 

 

3. 정선옹주 묘역(貞善翁主 墓域)

 

서울 구로구 궁동에 위치한 정선옹주 묘역(貞善翁主 墓域)은 선조와 후궁 정빈 여흥 민씨의 일곱째 딸인 정선옹주와

부마도위 길성군 권대임(權大任) 등 가족이 묻혀있는 묘역이다.

 

묘역의 가장 위쪽에는 권대임의 조부 권협과 정경부인의 무덤이 위치하고, 그 아래에 권대임과 정선옹주의 무덤,

그리고 그 아래에 아버지 권신중과 그의 부인, 맨 아래에는 권대임 아들내외의 무덤이 차례로 안장되어 있다.

 

 

정선옹주는 선조와 후궁 정빈 여흥 민씨의 일곱째 딸이며,

권협의 손자이자 권신중의 아들인 길성군(吉城君) 권대임(權大任)과 결혼하여 구로구 궁정동에 거주하였으나,

21세의 젊은 나이로 남편보다 세상을 먼저 떠났다.

 

궁동은 정선옹주가 이곳 궁동 일대에서 궁궐 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여 이 지역의 동명이 궁동(宮洞)으로 정해졌다고 하며,

묘역 아래에는 현재 궁동저수지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4. 봉화산 숙선옹주(淑善翁主) 묘

 

서울 중랑구 묵동의 봉화산을 오르는 입구에 위치한 숙선옹주(淑善翁主) 묘는 조선 태종의 세 번째 후궁의 묘이며,

묘에는 묘비석상석등이 있고 일반묘 처럼 단조로우며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원래 자리에서 안쪽으로 이장하였다고 한다.

 

숙선옹주는 조선 태종의 세 번째 후궁인 선빈 안씨(善嬪 安氏)로 판한성부사(判漢城府事) 안의(安義)의 딸이며

1421(세종 3)에 옹주로 봉해졌으며,

옹주(翁主)라는 칭호는 고려~조선 초에는 국왕의 후궁을 칭하는 것이었으나 세종 때부터 후궁의 소생을 옹주라 호칭하였다.

 

 

5. 동래 정씨 임당공파 묘역(東萊 鄭氏 林塘公派 墓域)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동래 정씨 임당공파 묘역(東萊 鄭氏 林塘公派 墓域)

조선 초기 중종(中宗) 때 영의정을 지닌 정광필(鄭光弼)을 비롯하여 그의 손자 정유길(鄭惟吉, 선조 때 좌의정)

그의 아들 정창연(鄭昌衍, 인조 때 좌의정) 등의 묘소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이 묘역에는 임당 정공신도비(林塘 鄭公 神道碑)

수죽 정공 신도비(水竹 鄭公 神道碑)제곡 정공 신도비(濟谷 鄭公 神道碑)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6162호이다.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정유길의 신도비는 총 높이 247cm의 대리석으로

밑받침인 대석(臺石)과 머리 부분의 이수(螭首)의 조각은 매우 정교한 편이며,

이 비의 비문(碑文)은 청음 김상헌(金尙憲)이 짓고 글씨는 죽남 오준(吳竣)이 썼다고 한다.

 

 

6. 충숙공 이상길(忠肅公 李尙吉) 묘역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자리한 충숙공 이상길(忠肅公 李尙吉) 묘역은

병자호란 때 강도사직(江都社稷)을 수호하다 순절(殉節)한 이상길과 그의 부인 경주이씨,

그리고 부친인 찬성공 이희선(贊成公 李喜善)과 형인 평사공 이상철 등 10여기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이곳 묘역 주변은 충숙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재실(齋室)인 동천재(東川齋) 건물과 충숙이공의 영정(影幀)이 봉안된 충영각(忠影閣) 건물,

그리고 홍살문과 비각 안에 세워진 신도비 등이 있다.

 

 

신도비(神道碑)는 이괄의 난 등 여러 사건에서 올곧은 행동을 보였던 이상길의 성품과 공적을 기록한 비석으로

서울시 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되어 있다.

 

()()() 등에서나 볼 수 있는 홍살문이 일반묘역에 있는 것은 특별한 것으로,

신도비에 적혀있는 글처럼 임진왜란이괄의 난병자호란 등을 겪으면서

()으로 일관했던 그의 행적 때문이라는 관리인의 설명이 있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