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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식물

세미원의 참나리꽃과 능소화

by kangdante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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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세미원(洗美苑)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조성한 생태정원으로,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식재한 정원이다.

 

세미원의 홍련지와 백련지 등에는 화려하고 우아한 연꽃들로 가득하지만,

정원 곳곳에는 참나리능소화백일홍무궁화 등 다양한 꽃들도 제 나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참나리꽃은 산기슭들 등에서 전국적으로 자생하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이며,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있고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참나리라는 이름은 백합과 나리꽃 가운데 가장 아름다워 '진짜 나리'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나리꽃알나리백합 등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참나리꽃은 7~8월에 줄기의 끝에 아래를 향해 달리고 주황색의 꽃잎 바탕에는 흑자색의 반점이 있으며,

꽃잎은 6장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중앙에 1개가 있다.

 

줄기는 높이 1~2m 정도로 짙은 보라색이고 전체에 흰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잎은 길이 5~18cm 5~15mm로 짙은 녹색이며 매우 두터운 편이다.

 

 

참나리꽃이 지면 줄기와 붙은 부분에 영양생식체인 주아(珠芽)가 달리는데,

이것이 콩처럼 맺혀 있다가 무거워지면 저절로 땅에 떨어져 발아하여 번식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당하관(堂下官)의 벼슬아치를 높여서 부르는 '나리'라는 호칭이 나리꽃과 같은 의미라고 하며,

이런 연유로 나리꽃이 벼슬아치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능소화(凌霄花)는 생명력이 강해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능소화과의 갈잎 덩굴나무이며,

곳곳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다른 물체를 붙잡고 줄기는 덩굴진다.

 

능소화는 건물의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어서 타고 올라 7~8월에 새로 난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피며,

황홍색이지만 겉은 적황색이다.

 

 

능소화의 잎은 마주 나며 작은 잎 5~9장으로 된 깃꼴겹잎으로 길이 10~20cm 정도이고,

작은 잎은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으로 길이 3~6cm 1.5~3.0cm이고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

 

옛날에는 양반집 정원에만 심었다고 하여 양반꽃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하며,

생명력이 강해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줄기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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