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자리하고 있는 흥원(興園)은
대한제국 1대 황제인 고종의 부친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하응(李昰應)이 안장된 묘소로,
이곳은 세 번째로 이장된 묘역으로 국태공원소(國太公園所)로 불리기도 한다.
흥선대원군은 1898년(광무 2년)에 세상을 떠나자 아소정(我笑亭)에 안장하였으며,
1906년에 고종의 황명으로 파주시 대덕리로 이장(移葬)하였다가 1966년에 현재의 국태공원소로 옮겨졌다.
흥원(興園)의 묘제(墓祭)는 조선의 능(陵)ㆍ원(園)ㆍ묘(墓) 제도를 따라 간략하게 조성되어 상하 2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봉분 주위에 석양ㆍ석호가 놓여있고 그 앞에는 장명등을 비롯해 망주석ㆍ문인석ㆍ석마 등이 배치되어 있다.
흥선대원군은 대한제국 수립 후 흥선헌의대원왕(興宣獻懿大院王)으로 추존되었기 때문에
흥원(興園)은 왕릉급 수준으로 조성되었으며, 양석과 마석이 세워졌지만 특이하게도 묘비 등은 보이지 않는다.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은 고종황제의 부친으로 영조의 현손 남연군(南延君)의 넷째 아들이며,
철종이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조대비(趙大妃)에 의해 그의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오르게 되자
국내외로 과감한 국정개혁을 착수하였다.
섭정 10년 만에 명성황후 민씨(明成皇后 閔氏)와의 대립으로 1873년에 물러난 후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다시 집권하였으나,
청나라에 강제 납치되어 천진에 4년간 갇혀 있기도 하였다.
흥선대원군 가족묘는 이하응의 증조부(曾祖父)인 낙천군(洛川君) 이온(李蘊)을 비롯하여
은신군(恩信君)ㆍ흥친왕(興親王) 등 그의 직계가족 8인을 모신 가족묘이다.
흥친왕(興親王) 이재면(李載冕)은 흥선대원군의 적장자로 고종황제의 친형이며,
1910년에 흥친왕으로 봉해진 후, 을미사변 이후 김홍집 내각의 궁내부대신이 되기도 하였다.
1899년에 고조부 사도세자가 장조(莊祖)로 추존되자 완흥군(完興君) 군호(君號)를 받았고
1910년에 흥친왕으로 봉해졌으나 경술국치로 인해 공작(公爵)으로 강봉되어 흥친왕에서 이희공(李熹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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