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자리한 수원화성(水原華城)은 1796년에 축성된 읍성의 하나로
둘레 약 5.7km 높이 4~6m의 성곽으로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등 총 48개의 시설물이 있다.
수원화성에는 성문ㆍ장대ㆍ포루ㆍ각루 등 다양한 군사시설물 등이 있지만
영조(英祖)가 능행(陵行)을 위한 행궁(行宮)을 화성 안에 건축하였다는 점이 다른 읍성과 다르다 할 수 있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동북각루(東北角樓)의 별칭으로 화홍문(華虹門) 동쪽의 높은 벼랑 위에 있는 누각이며,
화성 성곽 중 가장 경관이 뛰어난 누각이며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되었다.
방화수류정은 1794년(정조 18년)에 수원성곽을 축조할 때 세운 누각으로,
용연(龍淵) 남측에 불쑥 솟은 바위 언덕위의 구릉(丘陵)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석재와 목재ㆍ전돌을 적절하게 사용한 전시용(戰時用) 건물이지만
정자의 기능을 고려하여 조영된 건물이라고 한다.
방화수류정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아자형(亞字形) 평면구조로,
지붕은 8각 지붕을 기본으로 처마는 겹처마이고 천정은 연등천정이며,
지붕 상부에는 세 마디의 절병통을 세우고 용마루와 내림마루를 설치하였다.
방화수류정의 평면은 “ㄱ”자형을 기본으로 북측 용연측과 동측은 凸형으로 돌출하여 튀어나오게 조영하여
사방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방화수류정은 다른 정자에서 보이지 않는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의 특이성 등을 토대로
18세기 뛰어난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서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한다.
화홍문(華虹門)은 수원화성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의 북쪽과 남쪽에 세운
2개의 수문(水門) 중 하나인 북수문(北水門) 위에 있는 문루(門樓)이다.
화홍문은 사다리꼴의 높은 주초석(柱礎石) 위에 두리기둥을 높이 세우고 밑에서 한길 되는 높이에 마루를 깔았으며,
아래층은 남측의 중앙간을 개방하고 좌우 협간은 벽돌로 막았으며 좌우 측면에 2층으로 오르는 사다리를 두었다.
북수문(北水門)은 전란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방어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시내를 관통하는 개천이 범람하지 않도록 물길을 조정하는 구실을 하였다고 한다.
북수문의 수문은 모두 7개의 석조아치로 만들어졌는데 가운데 한 칸이 약간 넓으며,
아치와 아치 사이는 네 개의 돌기둥을 세워 물이 잘 빠지도록 하였으며 아치 위로는 다리 돌을 놓아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였다.
포루(砲樓)는 성곽을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稚城) 위에 설치한 목조건물로
군사들을 숨겨두고 적군이 보지 못하게 하는 시설물이이며 수원화성에는 동북포루 등 5개 포루가 있다.
동북포루(東北砲樓)는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던 곳으로 1796년(정조 29년)에 완공되었으며,
이곳의 지형이 주변보다 높아서 동암문ㆍ동장대와 북암문ㆍ방화수류정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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