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한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은
삼각형을 이루는 지형의 한쪽에만 지상성벽을 쌓아 구축하였던 성으로,
남한지역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 고구려 유적이라고 한다.
호로고루성은 임진강 유역의 천혜의 요충지라 할 수 있으며,
고구려가 남진을 위해 육로로 내려오는 최단 코스로 남진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호로고루성은 삼각형을 이루는 지형의 한쪽에만 지상성벽을 쌓아 구축하였던 성으로,
임진강 북안(北岸)의 얕은 구릉(丘陵) 위에 축조된 성이다.
호로고루성 둘레 규모는 401m로 크지 않으며,
평야로 이어지는 동쪽에만 너비 40m 높이 10m 길이 90m 정도의 성벽을 쌓아 삼각형 모양의 성을 만들었다.
임진강 유역은 강가 절벽이 높이 10~15m 정도의 수직절벽으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성벽을 쌓지 않고 강가 절벽의 구릉에 성을 축조하였으며,
남쪽과 북쪽은 현무암 절벽을 성벽으로 이용하고 임진강 북안(北岸)의 얕은 구릉(丘陵) 위에 축조하였다.
호로고루의 동벽은 내부의 흙으로 만든 부분과 돌로 만든 부분이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1,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벽의 원래 모습이 남아 있다는 것은 고구려의 축성기술이 뛰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호로고루성은 수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성 내부에서 건물지(建物址)와
수혈유구(竪穴遺構)ㆍ대규모 석축집수지ㆍ우물ㆍ목책(木柵) 등 다양한 유구와
연화문와당ㆍ치미ㆍ호자ㆍ벼루 외에도 많은 양의 고구려 토기와 기와가 출토되었다고 한다.
호로고루에서 출토된 고구려 기와 중에는 지붕을 화려하게 꾸미는 수막새ㆍ치미(鴟尾)ㆍ착고(着固) 등
장식기와 등이 발견되어 크고 웅장한 건물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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