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조선시대의 서울 등을 전시하고 있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하여 기획전시실ㆍ기증유물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상시전시실은 1ㆍ2ㆍ3ㆍ4존 등으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실 1존을 제외한 나머지 2ㆍ3ㆍ4존은 지난 2021. 11. 1.부터 2022. 5. 20까지 개편 공사를 위하여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상시전시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 500년 왕도(王都)를 세우다.’는
조선의 건국과 수도 한양ㆍ한양의 변화ㆍ한양의 번영ㆍ한양도성 안 마을ㆍ도성 밖 한양, 성저십리 등으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상설 1존 전시실은 조선 건국 후 한양 정도(定都)부터 개항 이전까지 조선시대의 서울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한양의 육조거리와 시전을 중심으로 북촌ㆍ중촌ㆍ남촌, 그리고 성저십리에 걸쳐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의 수도 한양은 우리의 옛 전통과 풍수지리, 그리고 유교적 이념을 겸비하여 건설되었으며,
우리의 성곽 전통에 따라 산세에 의지하여 도성을 건립하였다,
궁궐은 백악산 기슭에 건설하고 좌측에는 조상신을 모시는 종묘를, 우측에는 토지와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을 두었으며,
육조를 비롯한 주요 관청을 궁궐 앞에 배치하였고 시전은 동서를 연결하는 대로변에 설치하였다.
한양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전국의 생활 기반 시설은 물론 사회ㆍ경제체제 또한 무너져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입었으며,
전란 후 선조와 광해군 대에 종묘와 창덕궁을 비롯한 도시 시설을 재건하면서 왕도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두 번의 전란 이후 조선은 전후 복구를 위해 정치ㆍ사회ㆍ경제 전반에 걸쳐 기존의 국가운영 체제를 재편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한양은 왕과 고위 관료 등이 주로 거주하는 왕도(王都)였으며,
한양이 상업도시로 변모한 것은 17세기 후반 이후 삼남 지방의 대동법 실시, 금속화폐 유통 등으로
한양에서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하면서 부터이다.
대부분의 거래가 화폐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체제가 확립되어
노동력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특별한 기술ㆍ재산 등이 없는 지방 사람들이 대거 한양으로 몰려들었으며,
그 결과 한양의 인구가 많이 증가하였고 인구의 구성 또한 상인과 수공업자ㆍ임노동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한양의 도시공간은 한양도성을 기준으로 도성 안과 도성 밖 성저십리 지역으로 나뉘며,
한성부의 행정편제로 도성 안팎 지역을 동부ㆍ서부ㆍ남부ㆍ북부ㆍ중부의 오부로 나누었다.
이들 지역은 북촌ㆍ남촌ㆍ중촌ㆍ서촌ㆍ동촌 등으로 나누어져 자연 경관과 입지 조건,
거주자들의 신분적 특성에 따라 각각 지역문화 양상이 달랐다.
도성 밖 성저십리의 범위는 동쪽으로는 양주 송계원과 대현까지, 서쪽으로는 양화도와 고양 덕수원까지,
남쪽으로는 한강과 노량진까지 속한다.
조선전기에는 도성 밖에 많은 사람들이 살지 않았지만 조선후기가 되면서 한양 인구의 약 50%가 거주하게 되었으며,
도성 밖 성저십리는 조선후기 한양이 왕도에서 상업도시로 변모했음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 박정희대통령기념관 (34) | 2022.03.31 |
---|---|
여주의 역사유물과 문화예술이 전시되어있는 여주박물관(驪州博物館) (27) | 2022.03.25 |
우리나라 근ㆍ현대사를 전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9) | 2022.03.10 |
서울공예박물관의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둘러보기 (33) | 2022.02.22 |
서울공예박물관의 ‘자수, 꽃이 피다’ 전시 (30) | 202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