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에 위치한 교동향교(喬桐鄕校)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로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ㆍ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1127년(고려 인종 5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교동향교는 1286년(고려 충렬왕 12년)에 안향(安珦)이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공자상(孔子像)을 들여와
이 향교에 처음으로 모셨다고 전해진다.
교동향교는 원래 화개산 북쪽(고구리)에 있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 강화부사 조호신(趙虎臣)이 1741년(영조 17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고 하며,
1966년에 중수하였고 인천광역시 시도유형문화재 제28호이다.
교동향교의 구성체계는 제향공간과 강학공간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주요 건물로 명륜당(明倫堂)ㆍ내삼문ㆍ대성전ㆍ동무(東廡)ㆍ서무(西廡)ㆍ제기고(祭器庫)ㆍ외삼문ㆍ홍살문 등이 있다.
교동향교는 전체적으로 홍살문에서 외삼문에 이르는 진입공간과
명륜당에서 내삼문 사이에 이르는 과정적 공간까지
네 개의 공간이 전학후묘(前學後廟)의 전형적인 배치수법을 따르면서
제향공간은 그 위계성을 따라 후면의 높은 곳에 배치하였다.
교동향교는 6.25전쟁으로 향교 건물이 퇴락한 것을 1960년에 중수하였으며,
동무(東廡)ㆍ서무(西廡)와 내ㆍ외삼문의 개건 및 단청 보수가 1981년에 이루어졌다.
교동향교는 갑오개혁 이후 교육의 기능은 없어지고 봄ㆍ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고
초하루ㆍ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으며,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여러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향교는 국립학교라는 성격상 기본적으로 수령이 통치하는 관아와 가까운 읍치(邑治)의 중심에 위치하여야 함에도
교동향교와 같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관아와는 다소 떨어진 곳에 향교를 중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명륜당(明倫堂)은 강학공간이며 일반적으로 앞면에 짝수 칸을 쓰지 않는 한국의 목조건축과는 달리
특이하게 앞면 4칸 옆면 2칸이라는 칸수를 채택하고 있다.
팔작지붕의 홑처마로써 단청을 제외하고는 일반 민가의 건축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으며,
중앙의 2칸은 대청으로 하고 양 옆면을 대칭으로 앞면 각 1칸씩 온돌방을 배치하였다.
대성전은 제향공간으로 대성전 안에는 중국의 5성(五聖)과 송조2현(宋朝二賢)의 위패,
그리고 우리나라 유학자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대성전(大成殿)은 향교내의 유일한 초익공 형식의 공포를 갖추고 있으며,
겹처마로 전체 건물에 단청을 하고 약 1.2m 높이의 막돌허튼층쌓기로 만든 기단 위에 지어졌으며,
앞면 5칸 옆면 1.5칸의 맞배지붕으로 양쪽에 풍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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