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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X-Men의 또 다른 선택과 집중 영화, X-Men의 탄생 : 울버린

by kangdante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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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X-Men 캐릭터가 2000년 처음으로 소개된 이래, 3년마다 새로운 X-Men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12000‘X-Men’은 초능력을 지닌 돌연변이를 적대시하는 인간을 상대로 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세력과 인간과의 공존을 모색하려는 세력 간의 대립을 그린 영화였으며, 2003년의 제2‘X-Men 2’에서는 돌연변이를 멸종시키려는 인간과 살아남기 위해 소수 X-Men들이 힘을 합쳐 대항한다는 소위 소외받는 소수의 인권문제를 다루기도 하였다. 

그리고, 2006년의 제3‘X-Men, 최후의 전쟁에서는 돌연변이를 인간으로 바꿀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자, 이로 인해 X-Men들은 두 세력으로 갈리게 되고 급기야 서로는 운명적인 한판 전쟁을 치르게 됨으로서 X-Men 시리즈의 마무리를 보는 듯하였다. 

 

사진출처 : Daum영화

 

끝나는 줄 알았던 X-Men시리즈는 ‘X-Men의 탄생 울버린(Wolverine)’으로 또 다른 선택과 집중으로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상영시간 107분 동안 내내 긴장감과 스릴, 그리고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만큼 SF 블록버스트 영화의 진수를 보여 주며 그동안의 X-Men 시리즈 영화와는 차별화를 시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후에도 2013‘X-Men: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6년의 ‘X-Men : 아포칼립스(Apocalypse)’ 등 여전히 ‘X-Men’ 시리즈는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X-Men 시리즈 영화가 그동안 많이 상영되었고 이 영화의 전편들은 너무 많은 초능력 돌연변이들의 등장과 함께 그들의 특기를 조금씩 하나하나 나열하다보니 영화의 내용이 다소 산만해 보인 것도 아쉬움 중 하나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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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이번 영화가 다른 X-Men시리즈와 차별화가 가능하였던 점은 아무래도 전편의 다른 영화와는 달리 울버린(Hugh Jackman)의 사랑과 분노라는 선택과 집중을 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버린의 탄생 비화(秘話)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자신이 죽이게 되는 슬픔,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잃어버린 분노(이건 허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재라 조금은 진부하긴 하지만), 특히 그녀를 죽게 한 형에 대한 복수를 위해 죽음보다 더 끔찍한 고통을 이기며 X-Men의 새로운 강자(强者)로 재탄생하게 되는 설정 등은 영화적 재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이 영화의 볼거리라면 오토바이와 헬리콥터의 추격 장면이라든지, 대형 탑이 폭파되는 마지막 장면, 그리고 울버린과 피를 나눈 형제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죽게 한 형과의 최후의 결투장면 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초능력자 X-Men들이 펼치는 특수효과 장면들은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함께 다이내믹한 액션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한대의 자가 치유능력과 가장 파워풀한 무기로 탄생한 울버린의 손칼을 비롯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을 찾아내는 천부적이고 초자연적으로 발달한 세이버 투스(Liev Schreiber)의 감각체계, 강렬한 에너지 빔을 발사하는 싸이클 롭의 눈, 그리고, 움직이는 모든 것을 폭파에너지를 변화시키는 갬빗(Taylor Kitsch)의 현란한 카드 플레이 등은 영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 굳이 있다면, 마지막 반전 부분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스킨십만 하면 상대의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심리지배력을 가진 실버폭스(Lynn Collins)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인질로 잡혀있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윌리엄 스트라이커(Danny Huston)의 하수인이 되어 울버린과 사랑하게 되고, 또 세이버 투스에 의해 거짓 살해를 당함으로써 울버린을 유인하였다고는 하나, 그녀가 스트라이커에게 스킨십을 하여 자기편으로 만들어 동생을 구했다면 그 모든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에게 스킨십을 시도하여 그가 스스로 자살하게 하였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사족(蛇足)

헐리우드 진출작이라 하여 우리에게 기대를 모았던 다니엘 헤니(Daniel Henney)는 울버린의 저격을 노리는 비정한 저격수 캐릭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실망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그의 환상적인 쌍권총 솜씨는 좋았지만 시종일관 표정 없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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