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역사관, 덕수궁 석조전(石造殿)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石造殿)은 원래 고종황제와 황후가 거처할 공간으로 건설하였으나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행사 때만 사용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덕수궁 석조전 규모는 정면 17칸(54.2m) 측면 10칸(31m)의 3층 석조건축으로서

기단부인 1층은 주방ㆍ상궁처소ㆍ시중인들의 거실 등이고, 2층은 접견실 및 홀이며,

3층은 황제와 황후의 침실ㆍ거실ㆍ욕실 및 담화실 등으로 설계되었다.

 

중앙홀

 

중앙홀은 석조전의 로비와 같은 공간으로 접견실과 대기실이 연결되어 있으며,

입식 전등ㆍ탁자ㆍ안락의자ㆍ의자 등의 가구가 배치되어 있다.

 

중앙홀을 비롯한 석조전의 각 방은 고증자료의 검증을 거쳐 준공 당시의 실내모습으로 재현하였다고 하며,

탁자는 석조전 준공 당시의 가구라고 한다.

 

 

덕수궁 석조전은 근대 서양식 건물로 1900년 착공하여 1910년에 완공되었으며,

기본설계는 영국인 하딩(J. R. Harding)이 하고 내부설계는 영국인 로벨(Lovell)이 하였다고 한다.

 

높은 기단 위에 장중한 이오니아식 기둥의 기둥을 세우고 정면과 양 측면에 튀어나온 현관을 만들었으며,

건물 앞의 정원과 함께 18세기 신고전주의 유럽 궁전의 건축을 모방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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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빈대기실

 

귀빈대기실은 황제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공간으로,

대기 중에는 관리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거나 황실에서 제공하는 비스킷ㆍ샴페인 등 서양식 다과를 즐겼다고 한다.

 

장식장과 긴의자에는 ‘RECEPTION ROOM’이라는 문구가 있으며,

원탁ㆍ의자ㆍ장의자ㆍ장식장 등의 가구들이 있다.

 

고종(광무황제)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왕에서 황제로 등극한 고종은 복식과 국새를 새롭게 정하였고,

계천기원절ㆍ만수성절 등 국경일을 제정하였다.

 

왕이 입던 평상복 홍룡포는 황금색 홍룡포로 바뀌었고 국가를 상징하는 국새는 ‘조선왕보’에서 ‘대한국새’로 바뀌었으며,

황실의 인물을 책봉하거나 공덕을 칭송할 때는 옥책을 대신하여 금책을 사용하였다.

 

환구단과 황궁우

 

접견실

 

접견실은 황제를 폐현하는 방으로 서양식으로 꾸몄으며,

다른 방과는 달리 황실의 문장인 이화문(李花文. 오얏꽃무늬)을 가구와 인테리어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석조전 준공 당시의 가구인 의자ㆍ안락의자ㆍ장의자ㆍ협탁ㆍ원탁,

그리고 입식 전등 등으로 꾸며져 있다.

 

황제침실

 

황제침실은 고종(광무황제)의 침실로 계획하였으나 고종은 함녕전에 머물면서 사용하지 않았고

일본에 거주하였던 영친왕이 귀국할 때 사용하였다고 한다.

 

침실 가구에는 ‘EMPEROR’S BEDROOM’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옷장ㆍ세면대ㆍ안락의자ㆍ원탁 등의 가구가 비치되어 있다.

 

황후 침실

 

황후 침실은 순헌황귀비의 침실로 계획되었으나 석조전 준공 직후 황비가 별세하여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옷장과 책상 등에는 ‘EMPRESS’S BEDROOM’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옷장ㆍ세면대ㆍ협탁ㆍ침대ㆍ책상ㆍ의자ㆍ화장대ㆍ원탁ㆍ안락의자 등이 있다.

 

황제서재

 

황제서재는 전통적 개념의 사랑방과 같은 개념으로 황제가 책을 보거나 가까운 손님을 맞이하는 방으로,

1911년과 1918년 촬영한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하였다고 한다.

 

황후 거실

 

황후 거실은 황후가 책을 보거나 내빈을 접대하는 방으로 다른 방들에 비해 가구가 화려하며,

전통적 개념의 안방ㆍ규방과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

 

대식당

 

대식당은 공식적인 행사 후 만찬을 베푸는 공간으로 대한제국 시기에는 연회에서 서양식 요리가 제공되었으며,

석조전에서도 서양식 만찬을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만찬 재현의 장면은 ‘대한예전(大韓禮典)’의 연향도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식탁ㆍ의자ㆍ협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은 인터넷 사전예약에 의하여 선착순 예약제(1회 15명)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예약은 없다.

 

석조전 관람료는 무료이나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징수하고 있으며,

해설사의 일반해설은 40~45분정도이고 심화해설은 65~7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