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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믹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

by kangdante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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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는 요술쟁이60년대 히트한 미국 TV 시트콤 원작 'Bewitched'를 리메이크 한 영화라고 하며, 미국에서는 통하는 유머가 우리나라 정서와는 다소 맞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니콜 키드만(Nicole Kidman)을 빼면 영화 그 자체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는 특히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잔잔한 사랑의 감동을 안겨 주었던 노라 애프런(Nora Ephron) 감독이 5년간의 침묵을 깨고 맥 라이언(Meg Ryan)이 아닌 니콜 키드만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컴백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니콜 키드만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인지라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제법 많이 본 탓도 있겠지만 지금은 50대 후반의 니콜 키드만이지만 이때만 해도 30대 후반이어서 그런지 귀엽고 깜찍발랄한 요술쟁이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니콜 키드만은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그녀의 전 남편 톰 쿠르즈와 열연했던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에서는 강한 성적 유혹을 물씬 풍겼고, ’물랑 루즈(moulin rouge)'에서는 신비롭고 섹시한 모습을 한껏 보여주는 캐릭터였었다. 

또한 '인터프리터(interpreter)'에서는 우아하고 세련된 여성미를 뽐내기도 하였으며, '스텝포드 와이프(The stepford wives)'에서는 미국 거대 방송사의 CEO로 지적이고 이성적인 커리어 우먼으로 연기하는 등 로맨틱 코미디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녀가 이번 그녀는 요술쟁이에서는 너무도 귀엽고 깜찍한 요술쟁이 마녀로 변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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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에서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마법처럼 다가오는 사랑을 꿈꾸기도 하고 또 그런 사랑을 받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인데, 바로 그런 사랑이야기를 우리에게 선사한 영화라 할 수 있다. 

마녀 이사벨(Nicole Kidman)는 정리하기에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 어지러워진 방안청소도 손끝 하나로 쉽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또 근사한 자동차도 슈퍼마켓에서도 돈 한 푼 없이 신용카드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등 무엇이던 손끝 하나로 이룰 수 있다. 

그녀는 이런 마법에 점점 싫증을 느끼며 마법이 아닌 보통의 인간처럼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그것도 완벽한 사람이 아닌 조금은 어리숙하고 허점도 많은 그런 남자와의 사랑을 꿈꾸게 된다. 

“난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비어보이는 사람이 좋아요. 내가 채워 줄 수 있는 그런 남자가 필요해요.” 

 

사진출처 : Daum영화

 

그를 즈음 출연작마다 실패하면서 한물간 배우가 된 잭(Will Ferrell)TV 프로인 아내는 요술쟁이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오직 자신만을 돋보이기 위하여 요술쟁이 부인을 완전 신인배우로 캐스팅하고자 하였고, 그녀에게 바로 TV 시트콤 여자 주인공인 요술쟁이 아내 역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 

잭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요술쟁이 아내인 주인공에 걸맞게 코를 실룩거리는 이사벨을 발견하고 그들 둘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TV 제작 스탭들 또한 그녀에게 대만족하게 된다. 

방송이 진행되면서 이사벨은 어리숙하고 허점이 많아 보이는 잭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잭은 오직 자신의 재기에만 관심을 둘 뿐이다. 결국 이사벨은 잭에게 사랑의 마법에 걸어 그녀를 좋아하게 하지만 이내 잘못을 깨닫고 이사벨은 시간을 되돌린다. 

 

사진출처 : Daum영화

 

한편 이사벨은 잭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성공만을 위하여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엿듣게 되고, 그녀는 잭과 심하게 다투고 출연을 거부하게 된다. 사랑은 곁에서 떠나봐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 하였기에 이사벨이 떠나간 후에야 비로써 잭도 이사벨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줄거리도 뻔하고 반전도 없어 영화를 보는 동안 잠깐씩 졸립기도 하였지만 영화 속 요술쟁이 니콜 키드만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괜찮은 영화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일상이 지루할 때 가끔은 일상에서 뛰쳐나가 요술처럼 다가올 사랑을 이 영화를 통해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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