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기도

삼성산 기슭에 자리한 전통사찰, 안양사(安養寺)

by kangdante 2023. 4. 12.
728x90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삼성산 기슭에 자리한 안양사(安養寺)

900(신라 효공왕 3)에 고려 태조 왕건이 능정(能正) 스님을 만나 세워진 사찰로 전해지며 전통사찰 제10호이다.

 

안양(安養)은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청정한 극락정토(極樂淨土)의 세계를 말하며,

괴로움 없이 즐거움과 자유로움만이 존재하는 이상형의 세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을 정벌하기 위해 삼성산을 지날 때 산꼭대기의 구름이 오색으로 빛을 발하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살펴보다가 구름 밑에서 능정(能正)이라는 노승을 만나 사찰을 창건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고려 때 최영장군이 7층 전탑(塼塔)을 세우고

왕이 환관을 시켜 향을 보냈으며 승려 천명이 불사(佛事)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어

옛 안양사의 규모를 짐작케 할 수 있다고 한다.

 

728x90

 

 

안양사는 조선왕조실록에 1411년까지 기록이 전해 왔으나 6.25전쟁 이후에 옛 터를 찾지 못했으며,

현재의 안양사는 옛 안양사 터로 추정되는 안양박물관에서 동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안양사(安養寺)는 작고 소박한 규모의 사찰이지만 안양시(安養市) 지명 유래의 근원지이며,

경내에는 현재 대웅전명부전삼성각천불전심검당 둥의 건물과

대웅전 건물 뒤에는 미륵보살상(彌勒菩薩像)이 있으며, 부도(浮屠)와 귀부(龜趺) 등의 문화재가 있다.

 

 

안양사 대웅전 앞에는 팔각원당형의 부도(浮屠)와 거북이 모양의 받침돌만 남아있는 귀부(龜趺)가 자리하고 있는데,

부도(浮屠)는 안양시 향토문화재 제3호이고 귀부(龜趺)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귀부(龜趺)는 원래 자리에서 약간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귀부 위에 있어야 할 비문이 새겨진 몸체인 비석은 사라지고 없으며,

귀부의 머리는 용의 형상이고 뒷목이 몸체에 바짝 붙어있고 눈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귀부의 규모는 높이 1m 길이 3m 너비 1.8m로 고임돌과 귀부가 한 개의 돌로 만들어졌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이 비석에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金富軾)이 비명(碑銘)을 썼다고 소개되어 있다.

 

부도(浮屠)는 유명한 불제자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것으로,

안양사 부도는 일부 결실(缺失)되었으나 하대석과 상대석이 남아있는 부재들의 조형이 비교적 정교하며,

전체적인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