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효창공원(孝昌公園)은 안중근 의사(義士)의 빈 무덤과
이봉창ㆍ윤봉길ㆍ백정기 의사 등 삼의사 묘가 안장되어 있는 공원으로 사적 제330호로 지정되어 있다.
효창공원은 원래 효창원(孝昌園)이 있었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소나무숲이 울창하여 경치가 뛰어나고
삼의사 묘역과 7인의 애국선열 영정을 모신 의열사 사당ㆍ원효대사상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삼의사 묘는 1946년 김구선생의 주선으로 조국광복을 위해 몸 바친 이봉창ㆍ윤봉길ㆍ백정기 의사가 안장된 곳이며,
묘 왼편에는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으면 안장하고자 마련한 빈 무덤이 있다.
이봉창 의사는 서울 용산 출신으로 1932년 1월 8일에 도쿄 경시청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요요기 연병장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나오는 히로히토 일왕에게 폭탄을 던졌으나 실패하여
이봉창 의사는 현장에서 스스로 체포되었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9월 30일에 일본 대심원에서 대역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같은 해 10월 10일에 이치가야(市谷) 형무소에서 31세에 처형당하였으며 유해는 우라와 형무소 묘지에 매장되었다.
이봉창 의사의 유해는 1946년 5월 15일에 윤봉길ㆍ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환국하였으며
삼의사(三義士)는 국민장을 치른 후에 효창공원 내의 삼의사 묘역에 안장하였다.
윤봉길 의사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3.1운동이 일어나자 덕산보통학교를 자퇴하고 농촌계몽운동에 힘썼으며,
상해 대한민국 임사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였다.
1932년 4월 29일 상해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일왕생일 겸 상하이사변 전승축하기념식에 참석한
시라카와 대장과 일본군관 수뇌들을 폭살ㆍ중상을 입힌 후 현장에서 체포되어 일본 가나자와 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
백정기 의사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3.1운동 후 상해로 건너가 무정부주의자연맹에 가입하여
노동자운동과 일본상품배격운동을 이끌었다.
1933년 상해 훙커우 육삼정 연회에 참가한 일본 주중공사 아리요시를 습격하려다 잡혀
일본 나가사키 법원에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6월5일에 순국하였다.
효창공원은 본래 정조대왕의 장남인 문효세자(文孝世子)와 그의 생모인 의빈 성씨(宜嬪 成氏),
순조의 후궁인 숙의 박씨(淑儀 朴氏) 및 그의 소생인 영온옹주(永溫翁主)가 안장되었던 효창원(孝昌園)이었다.
문효세자는 세자 책봉(冊封)까지 받았으나 다섯 살의 어린 나이로 죽었으므로
이곳에 원(園)을 조성하고 효창원으로 칭하였으며,
효창원에 자리한 왕실의 묘소는 공원 관리를 위해 8.15광복을 전후하여 서오릉(西五陵)으로 이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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