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박세당 고택(古宅)은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이 10년 동안의 벼슬에서 물러난 후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저술활동을 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박세당의 원래 가옥은 안채ㆍ안사랑ㆍ바깥사랑ㆍ행랑채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6.25전쟁 때 대부분 타버리고,
현재는 정면 5칸 측면 2칸 반의 누마루가 덧붙여져 있는 ‘乙’자형의 사랑채만 남아있다.
박세당 고택 사랑채의 동쪽에는 수락산을 뒷산으로 하고 서쪽 멀리에는 도봉산을 바라보고 있는 가옥이며,
경기도 문화재 재료 제93호로 지정되어 있다.
박세당 고택은 유적과 묘역 그리고 후손의 종가가 한 자리에 모여 있으며,
고택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현재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며,
관람을 하려면 사전예약을 하여야 방문할 수 있다고 하며 고택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촬영만 하였다.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은 1660년(현종 년)에 증광문과시험에 장원으로 급제한 조선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이며,
이곳 사랑채에서 일반 백성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사관련 저술인 색경(穡經)을 집필하며
실사구시의 사상을 피력하였다고 한다.
박세당의 대표적 저서인 사변록(思辨綠)은 당대의 주요사상이었던 주자학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려 유배되는 등 힘든 말년을 보내기도 하였다.
사랑채 앞마당의 넓은 잔디밭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는 박세당이 심은 나무로
수령(樹齡)이 430년이 넘는다고 하며, 많은 유생들이 나무 밑에서 휴식하였던 나무라고 한다.
사랑채 뒷쪽의 영진각(影眞閣)에는 박세당의 아버지인 하석(霞石) 박정(朴炡)과 박세당의 초상화 2점이 모셔져 있으며,
가옥 뒷쪽에 있는 묘역에는 부인 의령 남씨의 산소에 박세당 선생이 같이 묻힌 후
둘째부인 정씨도 함께 묻힌 세 분의 합장묘가 있다.(초상화는 수년전 방문 때 촬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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