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본제국주의가 지은 근대식 감옥이었던 서대문형무소를
과거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고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신념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옛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에 식민 지배에 맞섰던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갇혔던 곳이며,
해방 후에는 독재정권과 군사정권에 저항했던 민주화 운동가들이 갇혔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일본제국주의가 지은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10월에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이후
1967년에 서울구치소로 이름이 바뀌고 1987년 11월에 서울구치소 이전으로 폐쇄될 때까지
80년 동안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며 1998년 11월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서대문형무소 옥사는 붉은 벽돌로 지어졌고
수감자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원형 감옥 형태인 패놉티콘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역사성과 보존 가치를 고려하여
\보안과 청사ㆍ제9~12옥사ㆍ공작사ㆍ한센병사ㆍ사형장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모두 철거되었다.
전시관(보안과 청사)은 서대문형무소 업무를 총괄한 건물로 1923년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사무실ㆍ회의실ㆍ소장실 등과 지하는 조사실로 사용하였으며,
현재는 일제강점기의 서대문형무소의 확장과 항일독립운동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다.
정면의 지붕은 높고 웅장하며 건축 당시에는 건물 가운데 부분만 2층이었으나 1959년에 양옆까지 2층으로 높이고
외벽에 하얀색 타일을 붙였다가 2010년에 타일을 제거하고 본디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지상2층 지하1층의 전시관을 비롯하여
중앙사ㆍ제9옥사ㆍ제10옥사ㆍ제11옥사ㆍ제12옥사ㆍ공작사ㆍ한센병사ㆍ여옥사ㆍ사형장 등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관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구성하고 상설전시는 전시관ㆍ옥사전시ㆍ야외전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 전시관은 형무소역사실ㆍ민족저항실1ㆍ민족저항실2ㆍ민족저항실3ㆍ지하 조사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옥사전시는 중앙사ㆍ9옥사ㆍ10옥사ㆍ11옥사ㆍ12옥사ㆍ공작사ㆍ여옥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무소 역사실에는 사법제도의 도입과 서대문형무소를 비롯한 전국 감옥의 설치와 확장,
1987년 서울구치소로 이전 후 복원과정 및 기록영상을 전시하고 있다.
민족저항실1에서는 대한제국의 말기 의병부터 1919년 3.1운동까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항일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민족저항실2에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사상범’의 수형기록카드 약 4,800여 장을 전시하고 있으며,
민족저항실3에서는 1920년대부터 1945년 해방까지
서대문형무소와 관련된 항일 독립운동과 사형장 지하 시신 수습실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지하 조사실은 서대문형무소에 입감되어 신체를 조사 받고 대기했던 곳이며,
일제 검찰이 수감자들을 취조했던 공간으로 취조 과정에서 자행된 고문과 생존 애국지사의 육성 증언을 전시하고 있다.
중앙사에는 형무소 조직기구와 감시도구 그리고 재소자들의 하루 일과 등
전반적인 형무소 생활에 대하여 알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9옥사는 1920년대에 지어진 2층 옥사이며 서대문형무소에서 유일하게 중앙 간수소와 연결되지 않은 독립된 옥사로,
당시 일제의 식민지배를 반대하고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가 잡힌 ‘사상범’을 주로 가두고서
특별 감시와 통제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재11~12옥사는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들이 실제 수감되었던 곳으로
옥사의 구조와 간수의 근무모습을 살펴보고 직접 감방 안에 들어가 수감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공작사는 일제강점기 각 형무소에는 재소자들의 노동력을 동원하여
형무소ㆍ군부대ㆍ관공서 등지에 필요한 물품을 만들어 공급하던 공장이었으며,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강제노역과 인권유린에 시달려야 했으며
1930년대 후반 이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군수물품을 만들어 공급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사형장은 사형을 집행했던 곳으로 지상 1층과 지하 1층의 일본식 목조건물로
1916년 즈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사형장은 5m 높이의 담장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대문형무소 안에서도 보이지 않게 차단되어 있으며
1층 안에는 교수형을 집행하기 위해 여닫히는 마루판과 교수형에 쓰는 줄과
가림막 뒤쪽에 마루판을 밑으로 내리는 장치가 있다.
여옥사는 여성 미결수를 가뒀던 구치감으로 1916년에 지어졌다가 1979년에 철거되었던 것을 2011년에 복원하였으며,
여성독립항일운동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 여성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에 갇혀 고난을 겪었으며,
여옥사 8호 감방은 1920년 3월 1일에 3.1운동 1주년 옥중 만세 투쟁이 펼쳐졌던 현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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