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이큰(Taken)은 유럽으로 여행 온 여성들을 납치하여 수 억원에 팔아넘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과 납치된 딸을 구하려는 전직 수사요원 아버지의 끈질긴 추적에 관한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Liam Neeson)’표 액션에 힘입어 이후 테이큰(Taken) 시리즈로 시즌3까지 만들어져 여러 시리즈 액션 영화들처럼 흥행에 성공한 테이큰의 원조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테이큰’은 사랑하는 딸이 인신매매범에 의해 납치당하자 전직 특수요원 출신한 아버지가 96시간 내에 납치당한 딸을 구출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구출전을 그린 영화로, 우리나라 영화 ‘추격자’ 그 이상의 숨 막히는 스릴과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처와는 이혼하였지만 딸에 대한 사랑은 극진하여 그의 딸 킴(매기 그레이스)이 납치되는 순간에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침착하게 두려움에 떨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에게 휴대폰을 통해 하나하나의 행동을 지시하는가 하면, 납치 현장에 도착해서는 부서진 휴대전화 속 사진을 통해 범인의 단서를 찾기도 한다.
또한 "good luck!" 이라는 단 한마디를 수 십 번씩 들으며 익혔다고는 하나, 후에 그 목소리만으로 범인을 단숨에 찾아내는 것 등은 가히 6백만불의 사나이 이상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조금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오히려 그런 캐릭터가 영화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욱 더 통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신매매 관련 소재라면 매춘 여성들을 납치하여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이코 연쇄 살인마와 자신의 여자를 찾으려하는 포주의 끈질긴 추격을 그린 ‘추격자’가 있지만 비슷한 인신매매 소재이지만 전혀 다른 영화라 할 수 있다.
테이큰과 추격자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잔혹한 살해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전자가 약자인 매춘 여성을 소름끼치도록 잔인하게 살해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강자인 인신매매조직 요원들을 잔인하고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점이라 할 수 있으며, 다른 점이 있다면 전자는 죽임을 당하는 자가 애처롭고 비참해 보인다면 후자는 그 살해에 대해 통쾌함을 느낀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자신을 내팽겨 쳐서라도 자식은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물불가리지 않는 부모들의 무모할 정도의 사랑이라든지, 젊은 여성의 납치와 인신매매에 관한 이야기 또한 영화의 단골소재라 할 수 있다.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평가를 불러일으키며 딸에 대한 엄마의 가슴 찡한 사랑을 그린 영화 ‘세븐 데이즈’가 부모사랑의 애절함이 담긴 영화라면, 사이코에 의한 섬뜩한 여성납치 살인을 그린 ‘추격자’가 대표적 인신매매 관련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테이큰’의 볼거리라면 아무래도, 수년간 전 세계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특수요원답게 브라이언(리암 니슨) 혼자서 종횡무진 펼치는 초능력자에 버금가는 놀라운 그의 활약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여성이라면 아마도 “우리 아빠도 저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속이 후련하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일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생뚱맞은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에 가기만 하면 범죄 집단에 노출된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프랑스 여행을 극구 반대하는 모습이라든지, 납치당한 자식도 소중하겠지만 그가 무슨 정의의 심판관인 것처럼 닥치는 대로 악당들을 처치한다는 것은 스스로 만화적 요소 같은 비현실적 설정을 드러낸 것으로 아무리 영화라 할지라도 조금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사족(蛇足)
예전의 신문보도에 의하면, 납치에 의한 성매매는 아니지만 인도의 자이푸르 인근 마을의 베디아 부족 소녀들은 카스트제도에 따라 아직도 공개적으로 성매매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태어난 소녀들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관의례로 몸을 팔고 있으며, 이들 소녀들이 처녀성을 팔기로 결정하면 마을 공동체는 축하를 해 준다는 것이다.
이들 소녀들은 40대가 될 때까지 매일 20~30명의 손님을 맞이하여야 하며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수 십 명에 달하는 대가족을 부양한다고 하니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이처럼 인도에서는 베디아 부족 소녀들뿐만 아니라 바와리아ㆍ누츠ㆍ칸자르ㆍ산사스 등의 부족 소녀들도 카스트제도에 묶여 몸을 파는 소녀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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