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자리한 영원(英園)과 회인원(懷仁園)은 대한제국의 고종황제와 순종황제의 능인 홍유릉(洪裕陵) 인근에 자리한 대한제국 황실의 묘역이다.
영원(英園)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의민황태자(영친왕)와 의민황태자비를 합장한 원(園)이며, 회인원(懷仁園)은 의민황태자의 둘째 아들인 황세손 이구(李玖)의 원(園)이다.
의민황태자는 고종황제와 순헌황귀비의 아들로 1900년에 영친왕에 책봉되고 1907년에 황태자가 되었으며, 1910년에 국권을 잃은 뒤로 왕세자로 불리다가 순종황제가 세상을 떠난 뒤 명목상으로 이왕(李王)으로 불렸다.
1920년에는 일제에 의해 일본의 왕족 마사코(方子)와 결혼하여 일본에 거주하다가 1963년에 한국으로 귀국하여 1970년에 창덕궁에서 세상을 떠났다.
의민황태자비는 일본 왕족 모리마사 친왕의 딸로 진(晉)과 구(玖) 두 아들을 낳았으며, 1963년에 의민황태자와 함께 귀국하여 여생을 사회복지사업을 하다가 1989년에 세상을 떠나자 영원(英園)에 합장하였다.
영원(英園)은 의민황태자가 1970년에 세상을 떠나자 홍릉 근처에 원소(園所)를 조성하였으며, 1989년에 의민황태자비가 세상을 떠나자 영원에 합장하였다.
영원(英園)은 조선 왕릉의 형태로 조성하여 재실ㆍ홍살문ㆍ정자각ㆍ비각을 설치하였고, 원침(園寢)에는 난간석을 두르고 석양ㆍ석호ㆍ망주석ㆍ혼유석ㆍ장명등ㆍ무인석ㆍ석마를 배치하였다.
회인원(懷仁園)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의 둘째 아들인 황세손 이구(李玖)의 원(園)으로, 한동안 봉분(封墳)만 남아 있었으나 2021년에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현재는 원(園)의 격에 맞게 주변에 석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구(李玖)는 일본에서 생활하다 1953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건축가로 활동하였으며, 1963년에 귀국하여 창덕궁과 일본을 오가며 지내다가 2005년에 세상을 떠나자 영원 경내에 모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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