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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섬뜩하고도 끔찍한 호러 영화, 스승의 은혜

by kangdante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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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승의 은혜는 영화 제목과는 달리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상처받은 학생이 이제는 병들어 은퇴한 선생님을 증오하고 끝내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신의 친구들을 선생님 집으로 초대하여 살해하는 섬뜩하고도 끔찍한 슬래셔 호러(slasher horror) 영화라 할 수 있다. 

공포영화 중에서도 슬래셔 호러(slasher horror)는 영화 스크림(Scream)’이나 ‘13일의 금요일등과 같이 이상성격 소유자인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이유 없이 끔찍하고 무자비하게 연쇄 살인을 저지르며 관객을 오싹하고 소름끼치도록 하는 장르라 할 수 있다. 

공포영화는 납량특집으로 매년 여름마다 찾아오는 단골 메뉴이기는 하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호러영화는 인기가 있는 장르 같으며, 영화 스승의 은혜역시 슬래셔 호러 범주에 속하는 영화라 할 수 있는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공포영화라 할 수 있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스승의 은혜는 정년퇴직 후 늙고 병든 몸으로 시골에 혼자 살고 있는 박여옥(오미희) 선생을 수발해 오던 제자 남미자(서영희)16년 전 선생의 제자들인 6명의 친구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 7명의 친구들은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손가락질 당하거나 뚱뚱하다고 놀림 받거나, 또는 선생의 체벌로 장애인이 되기도 하는 등 저마다 박여옥 선생에게 받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제자들이었으며 그들의 스승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살인도구만 보더라도 이야기의 공간이 학교생활에서 비롯된 선생과 제자 사이의 살인이라는 측면에서 이제까지 다른 공포영화의 살해 도구였던 칼이나 도끼 같은 것이 아니라 학교 공부시간에서 사용해 왔던 컴퍼스스테플러커터 칼공작 가위 등의 문구(文具)들을 활용함으로써 영화의 끔찍함을 배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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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

 

특히, 요즘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선생과 학생들의 교권과 학생인권의 갈등문제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겪었던 좋지 않은 기억들을 영화의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스승의 은혜가 전체적인 구성에서 2%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은 이 영화가 반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에서부터 마지막까지 관객을 철저히 우롱하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제자 남미자(서영희)가 늙고 병들어 외톨이가 된 선생님을 어머니처럼 보살피다 선생님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6명의 동창친구들을 선생님 자택으로 불러 모아 선생님을 위로한다는 내용이다.

 

사진출처 : Daum

 

그러나 이들 친구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인생에 실패하고 선생님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선생과 제자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차에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그 친구들이 하나둘씩 끔찍하게 살해당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마지막 반전에서는 엉뚱하게도 그 내용은 전부 꾸민 이야기이며 정작 선생님께 헌신하며 돌보아 주던 남미자가 선생님에게 상처받아 그녀의 인생이 망가져 버린 것이며, 그 복수로 성공한 그녀의 동창 6명의 친구를 차례차례 살해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 영화는 시놉시스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영화의 마지막 10여분에 반전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내내 90분의 내용을 송두리째 뒤집어 버리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Daum

 

영화에서의 반전이란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않고 아하! 그랬었구나.” 하며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이어야 함에도 영화의 모든 내용을 송두리째 부정하며 ! 그게 아니었어?” 한다면 그것은 반전이 아니라 관객을 우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반전이라는 극적 효과를 억지로 도입하다보니 그녀가 왜 친구들을 그토록 처참하게 살해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난 탓으로 선생님께 제대로 선물도 못하고 또 정성스레 만든 선물도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등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았고, 또한 그 여파로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 가셨기 때문에 선생님에게 적대심을 갖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겠다 하겠지만, 단지 그 이유로 성공한 다른 친구들을 살해한다는 설정은 아무리 슬래셔 호러영화라 해도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슬래셔 호러(slasher horror) 영화란 이런저런 이유 없이 그냥 잔인하게 죽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다면 할 말이 없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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