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월암동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은 1894년 우리나라의 철도역사가 시작된 이래 120여 년간 이 땅을 힘차게 달려 온 여러 실물 기차들과 철도 유물 6,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철도박물관은 대통령 전용 전기동차를 비롯하여 다양한 철도차량 및 장비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 야외전시장과 실내전시장, 그리고 철도모형 디오라미실과 운전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미카 증기기관차는 1940년 8월에 일본에서 제작되어 부산~신의주 등 전국의 주요 철도 간선에서 운행된 견인력 973마력(HP)의 텐터형 증기기관차이다.
이후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운행을 잠시 중단하였다가 1981년 10월 동해남부선에서 관광열차를 견인하였고 1983년 4월에 운행이 종료되었다.
대통령 전용 객차는 일본에서 제작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승객용 객차로 1955년에 대통령 전용으로 개조되어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까지 이용하였다고 한다.
객차 안에는 각종 시설ㆍ설비가 갖추어져 있고 화려한 의장이 돋보이는 등 전직 대통령 관련 유물로 상징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주한 유엔군사령관 전용 객차는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객차로 1958년에 개조하여 주한 유엔군과 미8군 사령관 전용 객차로 운행하였다.
이 객차는 귀빈 객차 17호로 불렸으며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이 객차를 이용하였으며 이를 기념하여 승차권이 발행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등형 전기동차는 1976년 전기동차 국산화 사업으로 ㈜대우중공업에서 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중장거리 여객전용 전기동차이다.
전기동차는 1981년에 청량리~동해 전철구간을 운행하다가 1998년 2월부터 통일호로 청량리~제천 간을 운행하였으며, 견인력 3,860마력(HP) 최고 속도 110km/h이고 승차정원은 56인승이다.
대통령 특별동차는 국가원수 의전용으로 제작된 특수차량이며, 왼쪽 차량은 대통령 전용 차량으로 1969년 일본에서 도입하였으며 오른쪽 차량은 경호원 차량으로 1985년 ㈜대우중공업에서 제작하였다.
2001년까지 운행되다가 2014년 박물관으로 옮겨 복원작업을 거쳤으며, 이 차량은 또한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디젤전기동차(DEC)로서 보존가치가 높다고 한다.
철도기점 표지석은 1972년 2월에 서울역에 설치했던 것을 2004년 신 역사 준공이후 옮긴 것으로, 대한민국 철도거리의 기준점 역할을 했던 것이다.
서울역 철도기준점부터 계산한 철도거리를 보면, 부산역까지 444.5km 목포역까지 427.3km 대전역까지 166.9km 평양역까지 260.7km 신의주역까지 496.0km 나진역까지 943.8k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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