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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대통령 암살음모를 둘러싼 스릴러 영화, 센티넬(The sentinel)

by kangdante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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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센티넬(The sentinel)’은 대통령 영부인과 경호원과의 은밀하고도 위험한 스캔들, 그리고 대통령 암살음모를 둘러싼 누명과 도주로 이어지는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간의 긴박하고도 스릴이 넘치는 영화이다. 

영화 센티넬은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도주의 방법을 선택하고 천신만고 끝에 자신의 결백을 밝혀내는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파이어 월처럼, 그동안 미국 영화에서 자주 보아왔던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구성부터가 제법 흥미진진하다. 영화의 소재가 대통령과 그의 가족 신변을 보호하는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의 스릴 넘치는 액션에 관한 내용이고, 특히 영부인과 경호원간의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그로 인해 대통령 암살 음모자라는 누명까지 뒤집어 쓴 주인공이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스릴러 영화의 전형적 소재들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는 20여 년 전 레이건 대통령의 암살시도에 대하여 몸을 날려 대통령을 보호하는 미국 비밀경호국(USSS)의 경호장면부터 시작되며, 그 주인공이 바로 피트 게리슨(마이클 더글라스)이다. 

그는 현재 미국 비밀경호국 책임자로 최고 경력의 배트랑 요원이며 영부인 새라(킴 베이싱어)의 경호책임을 맡고 있다. 어느 날 피트에게 긴히 할 말이 있다던 그의 동료 찰리 메리웨더(클락 존슨)가 암살로 추정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살해된다. 

피트의 후배이자 동료인 데이빗 베킨릿지(키퍼 서덜랜드)는 오직 증거만을 신봉하는 냉철한 비밀요원으로 찰리의 살인사건 수사를 맡게 되며, 신참 파트너 질 마린(에바 롱고리아)과 함께 찰리 사건을 조사해 나가던 그는 찰리가 죽기 직전 피트에게 극비의 정보를 건네주려 했던 사실을 알게 되고, 데이빗은 피트가 대통령 암살음모에 가담하고 있다는 혐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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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역시 미국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미국 비밀경호국(United States Secret Service)이라는 특수조직의 일상이다. 

대통령이 움직일 때마다 한 치의 경계도 늦추지 않는 세계 최고의 비밀경호국 경호요원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묘사함으로써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스릴을 만끽하게 하고, 또한 비밀경호국 내부에서 벌어지는 암살음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이들의 두뇌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센티넬은 아쉬운 점도 많다. 피트와 영부인 새라의 위험한 스캔들과 뜻하지 않은 대통령 암살음모로 드러나게 될 이들의 비밀스러운 관계의 탄로, 그리고 대통령 암살음모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스릴이나 서스펜스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두뇌 게임이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 영화에 음모는 있으나 치밀하다거나 거대한 음모는 아니며, 영부인과의 위험하고 은밀한 스캔들은 있으나 긴장감과 전율은 없는 그냥 말 그대로 스캔들일 뿐이다. 

영화의 흐름은 계속되고 있지만 손을 땀을 지게 하는 긴장이나 긴박함이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은밀한 스캔들이기는 하나 그 뒤에 다가올 위험과 전율을 관객이 전혀 느끼지를 못한다. 영화의 흐름상 이제는 무언가 히든카드를 내놓을만한 시점이 도래 했음에도 아무런 갈등이나 긴장감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가슴 조이며 갈등과 위험이 고조될 줄 알았던 피터와 새라의 불륜은 새라 스스로가 데이빗에게 공개함으로서 어린아이 소꿉놀이처럼 되어 버리고, 데이빗과 피터의 오해 역시 어느 한순간에 너무 쉽게 풀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영화 속상상 관객의 허를 찌르는 기막힌 반전에 반전을 기대하였다면 기대가 너무 큰 것일까. 

영화내내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어느 한 순간은 짜릿한 그 어떤 반전의 쾌감을 느끼게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스릴영화라 할 수 있기에 그런 점에서 영화 센티넬은 절반의 재미밖에 느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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