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 위치한 광암 이벽 성지 유적지는 한국 천주교 창설 주역으로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이벽(李檗) 선생의 선구자적 생애와 학문적ㆍ종교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건립한 성지라고 한다.
광암 이벽 성지 유적지는 춘천교구가 봉헌한 ‘광암 이벽 기념성당’을 중심으로 생가터 재현관ㆍ기념관ㆍ해설사 안내소ㆍ아레나 광장ㆍ십자가의 길ㆍ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벽(李檗)은 조선시대 유학자로 대한민국 최초로 천주교 세례자이면서 한국천주교회의 성조(聖祖)로 알려진 인물이며, 한국 천주교 초기에 평신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포천에서 태어나고 포천에서 순교하였다.
이벽은 1784년에 이승훈에게 세례를 받고 1785년 ‘을사추조적발사건’으로 자신이 선택한 천주 신앙과 부모에 대한 효 사이에서 갈등하다 화현리 집에서 아사(餓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천 화현리는 이벽의 부친 이부만부터 증손까지 4대의 묘가 있는 선영이었으며, 후손들이 살았던 집터에는 근래에 광암 이벽 유적 성지를 조성하였으며, 이벽(요한 세례자)과 동료 132위는 시복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벽의 묘(진묘)는 포천시 향토유적 4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벽이 자신의 세례명을 ‘요한 세례자’라고 지은 것은 요한 세례자와 같은 생애를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벽은 서양 학문을 공부하고 천주교 서적을 읽으면서 하느님을 알게 되고 사람을 살리는 길을 걷고자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생가 터 재현관은 광암 이벽의 생가를 재현한 것으로, 생가는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750년 당시에는 내촌면을 ‘안마을’, 신기동을 ‘새터’임을 후손과 관리인의 증언을 통해 찾을 수 있다.
‘광암 이벽 기념성당’은 포천시가 하느님의 종 이벽의 생가 터이면서 순교지인 화현리에 ‘광암 이벽 유적지’를 조성하면서 춘천교구와 협력하여 건축하였다고 한다,
성당 내부에는 새의 날개로 푸른 하늘을 오르시는 예수님상과 아래 제대 좌우에는 파티마의 성모님과 성 요셉상이 배치되어 있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일종의 전실인 독특한 공간을 설정하여 기념 성당의 의미를 살렸는데, 그 공간에는 지붕이 없고 사방 현무암으로 벽만 쌓았고 그 가운데 자갈을 깔았다.
지붕이 없는 것은 늘 하느님이 계시는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바닥의 자갈은 박해 시 고난의 여정의 길을 나타낸 것이며, 현무암은 다른 암석들과 달리 물을 머금으나 물이 세지 않는 돌인데 이는 단단한 신앙의 열정을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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