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첩보액션 스릴러 영화, 롱 키스 굿나잇

 

영화 ‘롱 키스 굿나잇(The Long Kiss Goodnight)’는 전직 CIA요원이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과거를 잊고 귀여운 딸과 함께 유치원 교사로 살아가다 추격을 당하자, 사립탐정과 함께 기억을 되찾아 복수하는 첩보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전직 첩보기관 요원이 기억상실증과 함께 국가기관에 맞서는 미국영화는 대표적으로 ‘본~’시리즈를 들 수 있으며, 우리나라 영화로는 킬러가 사고로 기억상실에 걸려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코미디 영화 ‘럭키’ 등이 있다 

이 영화는 특히 1996년도 영화이다 보니 최근까지도 주연급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사무엘 L. 잭슨(Samuel L. Jackson)의 젊은 시절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웬지 더 흥미로운 영화로 다가온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유치원 교사인 사만다 케인(지나 데이비스)은 딸 캐이틀린(이본느 지마)과 함께 작은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중 TV출연을 계기로 얼굴이 알려지자 추격자들이 찾아오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지난날의 기억도 희미하게 살아나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집으로 괴한이 침입하자 사만다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침입자를 맨손으로 제압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더욱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사만다는 이제 그녀의 딸을 지키고 잃어버린 과거 기억을 찾기 위해 사립탐정 미치 헤네시(사무엘 L. 잭슨)과 함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한다. 

이 영화의 대체적인 줄거리는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전반부와 기억을 되찾은 후반부의 킬러 본능이 되살아나 다양한 액션과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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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 영화

 

사만다는 미치와 함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월드먼에게 보내는 메모가 들어있는 여행 가방에 적힌 루크를 찾아가고, 그들은 정부요원들이 월드먼의 전화를 도청한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로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요원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월드먼 박사는 사만다가 8년 전에 사라진 CIA 암살자 ‘찰리’ 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신의 사만다 케인의 신분은 8년 전에 대덜루스에게 접근하기 위한 위장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그녀는 이제 찰리로 다시 돌아와 머리를 자르고 금발로 염색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한편, 한 때 연인관계였던 티모시(크레이그 비에코)에게 딸 케이틀린과 함께 납치당한 사만다는 물레방아 바퀴에 묶여 물레방아가 돌면서 물속에 잠겼다 나왔다 하는 물고문을 당하게 되고, 마침내 고문의 충격을 받아 자신의 기억을 찾게 된다. 

기억상실을 치료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활용하는 것이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은 또 다른 사고로 되찾는 설정으로 활용하듯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기억은 물고문의 충격에 의해 되찾게 된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사만다는 티모시에게 그가 케이틀린의 친아버지라고 말하며 케이틀린을 해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지만, 티모시는 믿지 않으며 사만다와 케이틀린을 죽이기 위해 냉동고에 가둔 채 떠나버리고 만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다양한 액션장면들과 폭파장면들도 많지만, 케이틀린를 찾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거리에서 트럭을 빼앗아 그들을 추격하는 장면과 브레이크 고장으로 트럭이 충돌하며 박살나는 장면이라든지, 감금당한 상태에서 딸 캐이틀린이 가지고 있던 인형에서 이상한 액체를 쏟아내 바닥에 뿌리고 불꽃을 튀게 하여 불붙이고자 할 때 딸이 내미는 성냥은 살짝 귀여움에 미소짓게 하기도 하고 거대한 폭발 장면을 연출하는 볼거리가 있다. 

특히 도르래를 이용하여 로프를 타고 올라가 헬기로 공격하는 티모시를 기관총을 난사하며 사살하는 장면은 영화 ‘다이하드4’에서 달리는 자동차를 이용해 공격하는 헬기를 폭파하는 장면을 연상케 할 만큼 시선을 압도한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한편으로 영화 제목이 영화내용과는 조금 동떨어진 생뚱맞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암살작전명이었던 ‘롱 키스 굿나잇’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사족(蛇足)

영화 마무리에서 여러 차례 총격으로 장렬하게 죽을 줄 알았던 미치 헤네시(사무엘 L. 잭슨)가 살아 돌아오는 보며 의아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생과 사는 언제나 작가나 감독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한다.